24년전 제가 22살때 둘째오빠와 봉천동 반지하방에서 자취할 때였어요.
오빠는 큰방, 저는 작은방을 썼죠.
그 집에 이사하고 며칠 안됐을때 밤에 자다가 눈이 살포시 떠졌는데
행거 아래쪽에 부자사이로 보이는 남자 둘이 서로를 부둥켜 안은 자세로 쪼그려 앉아서 제쪽을 바라보고 있고, 남자애가 제 야구모자를 쓰고 있는걸 본거죠.
저는 못본척하고 다시 잠에 들었어요.
그리고 며칠후 밤에 잠을 자는데 전에 봤던 그 부자귀신중 아빠귀신이 제 이불속으로 막 들어오는거에요.
느낌이 너무 생생하고 징그러워서 오빠방으로 가서 다시 잠을 자려고 했는데 그 아빠귀신이 거기까지 쫒아 와서 다시 제 이불속으로 들어오려다가 스르르 사란진 기억이 나요.
그집에 살면서 가위도 엄청 눌리고, 오빠도 30이 넘은 그 시절에 방황을 하고...암튼 터가 매우 안좋은 집이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