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의 일 꼬치꼬치 묻는 사람들 심리가 이런거더군요.

직장 다닐때 제 부서 부장님이

그 당시 50대 미혼 여자분이였어요.

제가 10살 넘게 어렸지만 회사내에서 유일한 대학동문이고 

집 마저 같은 지역에 사셔서 가깝게 지냈고

퇴사 후에도 10여년 정도 연락해서

일년에 두어번 만나는 사이였어요.

 

저랑 코드가 너무 다르고 인간적인 매력이 하품나올 지경인

분이어서 깊게 엮이고 싶지 않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는

절대 아니고 그냥 인맥관리 차원이랄까요.

 

그런데 제 아버지 장례 치르고 업무 복귀한 첫날

그 부장님이 제게 얼마 상속 받았냐고 물어보는데

순간 내가 잘못 들은건가 멍해지더라구요.

 

평소에도 그 당시 제가 혼자 살면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자꾸 물어보는게 부담스러워서

정확한 아파트명을 안 알려드렸더니

그래서 자기 아파트가 얼마야?물어보던 사람.

 

제가 회사 입사 전에 이혼했던걸 아시고는

대뜸 위자료 얼마 받고 나왔냐고 묻는데 

저런 사람은 정말 조심해야겠다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분이나 저나 싱글이였는데 몇 년 전 제가 재혼을 했어요.

그동안 코로나도 겹치고 저도 이사를 해서 연락 끊겼다가

작년에 연락이 와서 몇 년만에 만났어요.

 

지하철역 입구에서 제가 픽업해서 교외 카페에 갔는데

제 수입차 보더니 남편이 사준거냐 중고냐 새차냐

꼬치꼬치 묻고 한달에 생활비 얼마 받냐고 ㄷㄷ

 

지난 세월동안 해왔듯이 에이 뭘 그런걸 물어보세요

하며 웃으며 얼버무리고 넘겼는데

그날 이후로 바로 차단 당했어요.

얼마나 대놓고 손절 당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 천박한 호기심은

시기와 질투를 전제로 한거더라구요.

상대에 대한 질투가 없으면 그런거 알고 싶지도 않아요.

 

마지막으로 본 날 그분이 저에게

자기는 평생 결혼 한번 하기도 힘들어서 이젠 포기했는데 

자기는 두번이나 했네? 하시길래 

결혼 그거 뭐 좋은거라고 예전 기억 다 까먹고

다 늙어서 왜 또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고 넘겼는데

그 말에 뼈가 있었네요.

 

끊임없이 캐내고 비교하며 남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을

저울질하는 사람들 정말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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