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습 폭우가 쏟아지고 그친 뒤....

한시간 정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어요

그러더니  지금은 또 그쳐서

산 위로 하얀 구름이 수묵 담채화 속 그림처럼 퍼져 올라가고 있고

잠자리들이 낮게 날아다녀요

 

여름이네요  한여름.

한여름 속 장마.

 

폭우가 내렸다 그치면서 잠깐 잠깐

맑게 개이는 풍경

짙은 녹음의 산 위로 하얀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잠자리들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순간 

어린날의 어느 여름이 생각났어요

 

이렇게 비 엄청 내리고  그쳤을때

땅에 열기가 수증기 속에 섞여 훅~ 하고 올라오고

빗물이 고인 흙길을 첨벙첨벙 뛰어서

동네 언니 오빠 친구들이랑

마을 건너 산아래  빈집 마당의  자두나무에

자두따러 우르르 몰려갔던

여름의 어느날이  순간적으로 생각이 났지 뭐에요

 

자두 나무에 올라

손으로 자두를 감싸 잡아  뚝! 따내면

자두 잎에 맺힌 빗방울이 후두둑 하고

머리로~    얼굴로~  어깨로 ~ 

비를 맞는 것처럼 훅 쏟아져 내렸던....

 

 

정작  그렇게 딴 자두를  시어서 잘 못먹는게 우스운

여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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