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예순이에요.
평생을 전업으로 아이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는데
아이들이 다 크니까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아이들하고만
뭔가를 하고 싶어요.
남편은 말이 없고 재미가 없는 사람이에요.
같이 둘이서 영화를 본 적이 없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단둘이 마신 적이 없어요..
아이들하고만 영화봐요.
제가 자식들에게 넘 기대고
의존했나봐요.
딸둘에 막내 아들.. 아들이 이번에 대학생인데
늘 바쁜데 서운해요.
남편은 돈벌어다 주는 사람으로만
제가 생각했나 봐요..
단 둘이 뭔가를 한 적이 없네요.
남편이 성실한 건 좋은데 말이 없어요.. 심하게..
아이들이 제 곁을 언젠가 떠나겠지만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유년시절의 결핍이 저를 아이들에게 집착하게
한건가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