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에 결혼해서 10년간 애가 없었어요
둘이 살아도 좋았죠
남편은 돈도 잘 벌고 다정다감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또 배반하거나 그럴 줄 모를 성격이라서
둘이 헤어지는 걱정은 안 했어요
그리고 이 힘든 세상 자식을 낳아 무엇하리 우리끼리 잘 살면 되지 싶어서
근데 어느날
우리는 둘이 형제가 없는데
둘다 홀어머니고 안 모셨어서 둘다 자식이 무슨 소용 했거든요
집에 애를 못 낳아서 이혼하고 친오빠옆에서 사는 엄마친구가 왔는데
꼭 끈 떨어진 연 같았어요
부모랑 자식은 서로 안 살아도
연처럼 멀리 하늘과 땅에 있어도 가는 실로 연결 되어 있구나 싶어서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시험관을 해서 낳았죠
하늘에게 감사할 일인데
둘이 얼마나 공부도 잘 하고 착한지
키우는데도 너무 행복했어요
엄마들이 어떻게 저리 공부도 잘 하고 예의도 바르냐고
둘다 특목고를 나와서
작년에 대학을 갔는데
그 사이 어머니 한분이 뇌졸증으로 요양병윈 입소
자식이 있어서 쓰러질때 간병인을 두어도 병원을 다녀야 하고 요양병원도 알아봐야 하고 할일이 안 모셔도 많더라고요. 엄마집 대출받아서 병원비도 내야 하고
뇌졸증으로 쓰러진 엄마가 뮐 하겠어요
맛난것도 사다드려야 하고
자식이어도 이 정도는 다 하겠죠
그날 엄마친구 만난거 저는 귀인같아요
아이를 낳을 생각을 했으니
누군가는 그 엄마친구처럼 제 글이 귀인글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