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매걸린 엄마를 보면 결혼안한 내 노년이 걱정되긴 해요

전 40중반이고 결혼을 안했으며 외동입니다

아버지는 몇년전에 돌아가셨으니 엄마가 유일한 가족이에요

엄마는 몇번의 유산 끝에 나를 낳은거라 제 또래 부모들 보다 10-15살정도가 많고 곧 80을 바라보고 계세요

그러면서 노년의 삶을 일찍 경험하게 되었네요

그전엔 엄마가 주변 부모님들보다 나이가 있다는걸 크게 못느끼며 살았는데 70대가 되니 확실히 3-5년 차이가 크고 개인차도 크지만 확실히 늙어가는 시기라는게 그때더라구요

할말이 많지만 간단히 적어보자면 엄마는 아빠가 버팀목이 아니였기에 좀 억척스레 살았고(선우옹녀보다 전원주 스탈) 고집도 쎄고 자격지심도 많고 자식에겐 나르였고 억척스럽다보니 사회성도 크게 없었고 그래도 70대까지 직장생활을 했던..

그래서 지금 남은건 노후대비는 해놔서 노후된 건물을 갖고있어 연금 포함 월 450정도 나오고 주변에 연락할 사람은 크게 없고 유일한 자식인 저랑 평생 사이가 안좋았지만 작년에 치매 걸린걸 알고난 뒤론 엄마를 다 이해하고 품어야겠다 마음 먹어 그리고 엄마도 치매 후 고집이 꺽여 그나마 유일한 재미인 자식 저.

 

치매라는건 서서히 진행되는거라 아마 몇년 전부터 시작됐을거였고 엄마도 저도 따로 떨어져 혼자 산지 15년이 되어서 심해진후 알게 된게 작년이죠

 

요즘은 데이케어센터 다니시고 주말엔 저랑 만나 밥집가고 카페가고 계절 느끼러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면서 기분전환하며 살고있고요

여전히 혼자 살 정도로 초기 5등급 그리 심하지 않은 치매이지만 자식인 제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 삶이라는걸 제가 옆에서 챙기며 너무 잘 알기에

결혼하지 않고 이젠 출산도 어려운 제가 노년의 삶이 어떻게될까 상상이 안되긴 해요

 

일단 치매 진단이라는게 병원을 예약해서 각종 검사를 받고 건강검진공단에 신청을 해서 심사를 받아 진단서 첨부하고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고 방문도 해보고 비교도 해보고 설득도 해서 다니게되며

그외에 저희 엄마늠 대학병웜 세개의 과에서 검진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챙겨드셔야하는데 그 약을 혼자 챙겨드실수 없기에 주간보호센터를 가는건데 그 약들을 챙겨 보내는거

말론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일들이에요.

노후된 건물은 고쳐야될것도 많고 세입자 관리도 해야하는데 이제는 할수가 없는 상황에

부동산 관련 이해도도(전엔 빠삭) 아예 없어지고

치매진단 후 제가 맡아 관리해드리고 있는데 그동안도 이미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되던 상황이라 사기나 덤택이 깉은것들을 이미 많이 당하셨더라구요

 

실생활에서도 이미 인터넷 설치해서 쓰고있는데 영업전화에 당해 이중으로 새로운 인터넷과 티비가 설치되어 몇개월동안 쓰고 있었고

핸드폰도 새폰으로 바꾸어준다고 바꾸어 비싼요금 쓰고

이미 다 동의하고 싸인한거라 해지하면 위약금이 있어서 바로 해지도 못하고

그외 많은 일들 구청이며 은행일들 세금 내는 것 등등

혼자선 이제 할수가 없고

젊었을때 화려하게 살며 높은 지위를 누리던 사람이 아닌데 다행이 노후는 넉넉한 보통의 할머니의 삶은 더 쪼그라 들고 뒷방 늙은이일수 밖에 없어요

모습은 더 초췌해지고 인지는 더 떨어지는데 돈으로 해결한다고 하면 사기꾼 밖에 안꼬이지 그 늙은이를 누가 성심것 대우해주나요

그나마 자식이라도 같이 다니며 챙기며 해결하니 겉모습도 멀끔한거고 그정도 연배의 대우를 받을수 있는거죠

 

옆에 밀착해서 노후를 공양하는걸 말하는게 아닌

그냥 덕볼 생각이 아닌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 하나로 해줄 사람은 피붙이 밖에 없는거 같아요

사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요

 

 

 

30-40대들은 아직 노후의 삶을 적날하게 모르니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저도 서울에 부동산 많고 좋은차 타며 경제적으로 결핍없이 강아지 키우며 치매 엄마 주기적으로 돌보며 사는데

돈이 노후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봐요 정서적으론 더욱더요

밥만 먹고 죽기전까지 요양병원에서 기다리는 삶은 돈만 있으면 가능할수도 있지만 얼마나 비참해요

 

돈이라는것도 행복해지는데 써야 돈인거지

그나마 우리 엄마도 치매 후 고집이 꺽여서

이젠 어딜 가도 얼마냐 이런소리 안해서 차로 모셔 여행디니고 밥먹고 젊은이들 가는 카페도 가고 그게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이라 그것도 저에겐 인생이란 뭘까 싶게 생각하게 만드는건데

 

그런것도 없는 돈만 있고 쓰는 즐거움도 쓸수도 없고 돈만 병원에 저당 잡힌 삶은 진짜 바라지 않아요

 

여긴 그래도 연배가 조금 더 있으시다 보니 노년의 삶을 옆에서 많이 보고 느끼셨을테니

마침 그런 글들이 있어 읽고 써봅니다

 

저도 자식이 없는 삶을 살 확율이 90%이상이지만

그런 노년은 쉽지 않을거에요 돈이 많아도요

정신이나 신체가 정상적이지 않을 확율이 크구요

80대 전후 삶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주변에 사람도 없고 살아있어 연락하면 다 아파서 만날수도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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