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이 없어 실망했다는 어느 분 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너무 길어서...가독성이 떨어지는것 같아 새글로 쓰는점 이해해 주셔요.
호프 재미있게 봤는데 개연성 없는거 맞아요.
원글님이 지적하신것 외에도 등장인물이나 대사 스토리도 개연성도 없고 뭐야 싶은게 대부분인데
저는 그래서 좋았어요.
뭐랄까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치밀한 개연성 충만한 의협심 멋지고 선을 추구하는 영웅 비장함 웅장함 이런거 하나도 없고
전체가 개그같고 놀이 같아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개연성은 일도 없고 전부 말도 안되는 상황의 연속이잖아요.
괴물의 출현에 전혀 놀라지도 않는 마을 주민들
말도 안되는 호랑이 얘기부터 시크하게 군모 눌러쓴 할머니에 난데 없이 활을 들고온 마을주민 대머리 아저씨가 왕자님처럼 백마타고 나타나서 미친 액션을 보여주고 대사도 없이 퇴장하다니 ㅎㅎㅎㅎ
금붙이 주렁주렁 달고 골프 라운딩이나 갈법한 복장은 또 뭐며
다들 총은 어찌그리 잘 쏘고 진실의 대명사같은 해술 아저씨의 만담같은 외계인 조우설까지
끝도없이 코메디고 농담 같고 가볍기 그지 없어요.
저는 그래서 좋았네요.
가볍고 하찮아서 좋았어요.
그냥 그 아름다운 자연과 대머리 아저씨 머리칼 대신 멋진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백마만 남았어요.
쓸데없는 진지함 영웅심 같은거 멋진 주인공 가련한 여성 뜬금없는 러브스토리 이런거 없이
저 말도 안되는 난장판을 덮는 자연만 남은 독특한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