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 간병하는 50 싱글입니다.

4월말부터 고관절골절로 와상생활 하게된 82세 엄마 모시고 있어요.

 저는 직장에서 하루 7시간에서 6시간 근무로 바꾸고 요양보호사가 4시간 케어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퇴근후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갑니다. 집과 직장의 거리가 다행히 도보로 10분거리에요.

직장에서도 틈틈히 홈캠으로 엄마 확인하구요.

엄마는 밥도 일반식이 아닌 몇년전부터 턱과 치아 소화장애등으로 모든것을 갈아서만 드실수 있어요.

그리고 배변도 기저귀 채워드려도 절대 아직도 못트시고 꼭 소변기를 갖다대야 배뇨를 하세요.

대변도 변비가 심해서 제가 장갑끼고 빼드린적도 많아요. 지금은 좋은 변비약을 알게되어

그걸 드시고는 다행히 2-3일에 한번씩은 변을 잘 배출하세요.

아침에 출근하기 전과 퇴근하고 나서도 이래저래 소파에 엉덩이 붙일수 없이 일을하며 시간이 다가네요.

일일이 고충을 나열할 필요없이 요즘은 퇴근할때 다시 다른 직장으로 출근하는 기분에요.

다른걸 다떠나서 이 생활의 끝이 어디일까..생각하면 가끔 숨이 안쉬어져요. 아침에 눈뜨면 

거실 모션배드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면서 이게 꿈이 아니구나...라고 아직도 눈물이 나요.

이번 연휴 3일동안 엄마랑 붙어있으면서 최대한 잘해드리려 웃으며 농담도 하고 tv도 같이 보며

웃고 그랬는데 제방 가서 다시 펑펑 울었네요. 위축성 위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데

요근래 더 악화됐는지 죽을 먹었는데도 일주일 넘게 매일 7-8번씩  설사를 해서 오늘 출근길에

쓰러질뻔했어요.  퇴근후 내과를 가야하는데 엄마 혼자 있는 시간 길어져서 걱정이네요.

그동안 평생을 가뜩이나 약한 몸으로 힘들게 자식들위해 살아오신 엄마를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저도 현재 원래도 오른쪽 어깨 파열과 오십견으로 치료받고 있던 몸을

치료중단하고 엄마 케어하다가 더 악화되고 왼쪽어깨랑 허리까지 많이 안좋아졌거든요.

저라도 건강해야 엄마를 든든하게 케어할수 있고 멘탈도 지켜질텐데 그게 아니라서 

맘이 너무 힘들어요..  두서 없이 신세 한탄한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부모님 간병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