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이후로 아니..다 늙어서(!)
성인adhd로 진단을 받고 약을 드시는 분들이나
가족분이 계시는 82님들 있으실까요?
결혼생활이 20년이 지났지만
진짜 아무리 봐도 성인adhd 같아서요(남편이요)
처음엔 일부러 제 속을 뒤집어 놓으려고 저러는건가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니 고의로 저러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책을 읽어도 5분을 완전 집중해서 읽지를 못하고
같은 책을 읽어도 키 포인트가 진짜 너무 달라서 놀라요 이건뭐 사람마다 감동 포인트라던지 받아들이고 느껴지는 부분이 다 다른거라서 어느정도는 이해할수가 있다쳐도 진짜 아닌 부분에 밑줄과 별표가 쳐진걸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학창시절에 공부는 진짜 열심히 하는거 같은데 점점수는 정말 안나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꼭 저랬어요 시험에 꼭 안나올거 같은 부분만 빨간줄이 왕창 쳐져있고요...==
지능이라든지 지식은 박학다식해요
대학원까지 나왔고 젊은 시절 치열하고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한 사람도 맞고요
그런데 살면서 생활지능이라던지 언행에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거에요ㅠㅠ
책상위에 서류들이며 책들이 어마무시하게 쌓여 있고, 보다못해서 치워주면 딱 며칠뿐이에요
책들이 쌓여서 탑이 되어 있고
중요한 서류들도 너무 섞여 있어서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찾질 못할 때가 부지기수고요
새 정장을 사줘도 얼마 못가서 어디 걸려서 뜯기거나뭔가를 묻혀 오고, 점퍼같은것도 남들은 입는동안 한번이나 고장날까 말까한 지퍼도 수시로 고장나고 떨어지고...
신발도 구두도 구겨신지 말라고 해도(물론 출근해서는 구겨 신지 않죠) 현관밖까지 가죽구두도 뒷꿈치를 구겨 신고 나가서 엘벨앞에서 펴서 신고요(주름..ㅠ)
본인 소지품들도 늘 험하게 다뤄서 비싼것들도 수시로 잃어버리거나 깨뜨리거나 손상되게 하고...
차 안도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 말도 못 할 정도에요
이제는 자기 차는 자기가 운전하지만
아이가 어릴땐 이 문제로도 엄청 다퉜어요
지금도 뒷 트렁크에는 거의 방 하나만큼의 짐들로 꽉 차 있는거 같더라고요
이 외에도 제가 볼땐 성인 adhd같이 의심(?)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잘 모르겠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지금이라도 진단받아서 약을 먹으면 정상인(!)같아 질 수 있는지를요..
오늘도 노견을 몇시간만 좀 봐달라고 하고 외출을 하고 왔는데 제가 진짜 거짓말 보태서 100번쯤 얘기를 하고 부탁을 했던 그거 하나를 기억못하고 못지켜서 노견한테 주지 말라는걸 줬더라고요
제 속에서 뜨거운게 막 올라오면서 사람이 미칠거 같은데 진짜로 이렇게 늦게라도 약을 먹게 하면(물론 진단을 받고요) 효과가 나타나는지 잘 아시는 분 계실지 조언 부탁 드려요
제가 너무 참고 이해를 하고 살다 보니
암도 걸렸었고 스트레스로 당뇨도 생겼어요
이젠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비정상인 하나때문에 정상인인 식구들이 너무 괴로운게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요
아이는 다행히 이런 아빠를 닮지 않아서 깨끗하고
정리정돈 잘 하고, 집중력도 뛰어나고
매사에 언행에 실수도 없는 그냥 반듯한 FM이에요
아...
글을 쓰다 보니 긴 세월 동안 느끼고 보아왔던 (제 눈에) 보였었던 이해못할 기행들이 떠올라서 괴롭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