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갔다왔어요. 길에 작은 산이 보이길래 점심먹고 소화시킨다고 올라갔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정상까지는 중간중간 숲이 있어서 힘들어도 올라갈만 했는데 정상즈음부터 땡볕에 풀밭. 내려가는 길은 다른 길로 가보자고 계단길로 내려가는데 계속 땡볕.. 가다가 계단도 갑자기 없어짐.
둘레길 표지보고 돌아서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계속 나무없이 땡볕.. 길은 정리안돼서 풀이 우거져있고 남편이 앞서 걸어가다 물 마시자고 서서 제 얼굴보더니 안되겠다고 업히래여.
혼자 걷기도 힘든데 두번 사양했는데 세번째는 오르막길 나오는데 더 못 걷겠더라구요. 염치불구하고 업혔어요.
와.. 남편도 땀을 철철 흘리고 있어서 둘이 아주 젖은 낙엽처럼 붙어서 갔네요.
나무그늘 있는데까지 업고 갔는데 남편 숨소리가 점점 커져서 내려달라해도 안된다고 안 내려주고 결국 오르막 끝에 나무있는데까지 가서 내려줬어요. 물 마시고 좀 쉬다 다시 땡볕을 걸어 나왔어요.
주차장 보이는 곳까지 나가서 한숨 돌리며 살았다 그러고 나오는데 한 부부가 또 땡볕에 올라가더군요.
절 보더니 여자분이 멀었어요? 그러는거에요.
네.. 멀었고요. 그 중 둘레길 완전 비추합니다. 너무 더워요. 시뻘개진 얼굴로 진심 말렸어요.
저희 차 타고 숨 좀돌리는데 그 분들 되돌아오시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핸드폰보니 만이천보 걸었고 물 두개 마시고 온 몸이 땀에 절었어요.
다시는 더운 날 작은 산에는 올라가지 않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