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내용은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긴 하는데
김고은이 워낙 매력있게 나오네요
젊음의 싱그러움을 영상화한게 김고은이라는 느낌이 잘 들었어요
노출씬만 좀 줄였다면 김고은은 박제하고 싶은 작품일 것 같을 정도로 이쁘게 잘 담겼어요
노출 수위는 좀더 낮춰도 영화에 아무 문제 없겠더군요
물론 첫장면부터 박해일의 초라한 몸 전신과 그곳을 보여주는걸로 시작되지만
그건 웬지 분장과 대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넘어갈만은 했거든요
캐스팅 관련 논란이 있던데 박해일이었기 때문에 역겨움이 그나마 중화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어색한 분장과 남성치고 싱그러움이 있는 박해일이니까
이적요의 저 추한 모습도 승화되고 진정한 사랑처럼 느껴질 정도네요
저게 다 분장이지 하는 느낌때문에 봐줄만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이경영등 이야기하던데 실제 늙은 성범죄자가 저역할을 했다면
김고은 훑을때마다 너무 추악해서 영화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솔직히 노인 미화 맞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늙은 노인 배우들이 실제 맡았다고 상상하면 다 토쏠려요 ㅎㅎ (누구를 상상해도 이상함)
그리고 찾아보니 실제 원작 소설가가 성희롱 추문이 있고
내용도 상세하기 찾아보니 토나올 스타일이에요. 술자리에서 여기저기 더듬고 은교 성희롱 윽..
작가까지 모습이 겹쳐지니까 박해일은 진짜로 많이많이 미화된 모습이에요
현실의 대가 할배라면 훨씬 더 추악할텐데 아름답게 미화시켰어요
소설은 잘썼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너무 한국남자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교라는 여고생이 대체 왜 늙은 할아버지 집에 몰래 들어가서 파출부를 하는지
하루키 소설에도 뭐 그런 급작스런 여자들과의 만남이 있긴 하지만
그건 뭐 젊은 남녀끼리의 만남이면 그래도 이해해주죠
요즘 애들 여고생으로 상상해보면 할아버지 쩐내 나는 집에 들어가기도 싫을걸요
홀할아버지 쩐내로 뒤덥힌 집이 너무 좋아서 맨날 찾아가는 여고생이라니...
게다가 할아버지 ~ 거리면서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여고생이라니..
이건 너무 판타지잖아 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게다가 집나와서 비를 쫄딱맞고 재워달라면서 한침대에서 자는 여고생이.. 가능한가요
차라리 문학지망생이라서 어쩔수 없이 수업듣다가 하는게 현실적인 것 같은데
문학 지망생이니 할아버지뻘도 그나마 애정 퍼붓는게 가능이라도 할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그냥 순진한 옆집 여고생이 할아버지~ 하고 애교떨면서 붙어다닌다니
너무너무 현실 여고생 스럽지 않아서 ㅎㅎ 제일 거슬리긴 했습니다
작가나 영화가 말하려는 바도 알겠지만 뭐 그 반대의 늙은 여성 판타지가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