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피칠갑하는 영화에 피로도가 높아져서 디톡스도 할 겸
'사람과 고기'라는 담백한 제목에 혹해서 보게 됐는데(넷플)
세 노인의 잔잔한 일상을 다뤘는데 지루하지 않고 빠져들더군요.
박근형, 예수정, 그리고 또 한 분의 생활연기가 일품이었고
특히 박근형씨가 소고기뭇국 먹는 장면...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혹시 박근형씨가 나오는 연극이 있나 검색 시작.
마침 국립극장에서 베니스의 상인이 절찬리 상연되고 있네요?!
이건 운명이야.
대학로 뮤지컬 '빨래' 이후로 수년만에 연극 구경을 결심.
드디어 어제 보고 왔어요.
그 많은 객석이 거의 다 찰 정도로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을 맡은 박근형 씨가 극을 하드캐리하더군요(제가 빠져있어서 그런가).
40년생이라는데 어쩌면 그렇게 속사포같은 대사로 열정적인 연기를 하시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겨우 50대에 힘들다고 징징대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2주 전 매불쇼 시네마지옥에 나와서 연극을 홍보하셨네요.
오늘은 선생이 강추하신 워터프론트나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