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3년..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적당히 일굴거 일구고.. 모두 건강하고 양가도 특별한 일없어요.
애써서 살기는 열심히 살았지만 객관적으로는 그렇게 심각한 어려움이 있는 인생은 아닐거라생각해요. 평범하게 중간정도의 인생을 사는데..
남편은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고, 뭐든 도전하는 사람이에요. 제기준엔 많이 이루어온거 같아요.
그런데도, 자식농사, 경제적인 부분, 자기 커리어.. 인생전반에.. 모든게 마음이 안드나봐요. 다 저로 인해 파생된 것 같다고 느껴져요
요즘 부쩍 짜증도 늘고,이나이되었는데도 저한테 요구사항도 너무 많구 저한테 특별한 힘듬이있지않은이상 왠만하면 맞춰주고 들어주는 면도 큰데..(이건 제 생각이겠죠) 하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가고싶은곳도 많고.. 그런데 자기 조건이 욕구만큼 따라주지 않으니까 늘 짜증이나는거 같아요. 예를들어 일이 많아 휴가도 오래 못쓰고, 갖고싶은건 너무 비싸고, 나는 돈이없고..등등 (제 기준엔 사치재 들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고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 솔직하지 못하고 아마 저한테 너는 내마음을 넘겨짚는다고 할거에요. 근데 저는 삶의 증거들을 통해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할수밖에 없어요.
예컨대, 애가 아빠한테 허락받았던 어떤 건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채 수락을했는데 결국 몇일 뒤에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의 어느어느 항목은 니계좌에서 빠져나가도록 처리해달라. 이런 이야기를듣고, 아 그 건에 대해 앞에서는 마지못해 오케이 했지만,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으니깐요. 저도 남편에 대해서,
아이를 기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 마음에 안드는걸 알고 있기떄문에 (대학레벨도, 요즘 방학에 지내는 모양새도.. 삐져나오듯 많이 말해요.. 저렇게 살아서 뭐가 되려나.. 다들 인턴이며 열심히 사는데... <-실제대사 )
아이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지금 자산상태나, 커리어.. 그런게 다 맘에 안드니까 짜증이나는구나 싶고, 눈치도 보게되고 그런거 같아요.
꼭 눈치를 봐서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배우자가 그러니까 저도 아무래도 인생 잘못산게 맞지않나 싶고요. 그냥 많이 속상하고 그래요. 어디 터놓을곳도 없고 이렇게 혼자있는 저녁이면,, 나는 뭣때문에 결혼을 했을까 싶어요.. 후회라기보다는.. 그냥 좀 마음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