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웬만한 곳은 편도로 5시간 걸리는 곳에 사는지라
강원도로 여행가려면 큰 마음 먹고 가야하는 사람입니다.
2박3일 짧은 휴가에
이제는 나이들이 있는 모녀여행인지라
이곳저곳 다 들를 수는 없고
예전에 잠깐 가본 강릉과 양양, 속초만 다녀왔어요.
숙소는 정동진 비치크루즈 1박, 강릉 신라모노그램 호텔 1박
어떻게 보면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강릉 신라모노그램도 가볼 겸
겸사겸사해서 강릉을 이번 여행의 메인으로 잡은 건데
강릉은 별루였어요.
아무리 관광지라고 하더라도
너무 젊은 친구들 위주에 관광지 맛집 대기줄
그렇다고 딱히 막 맛있는 집들은 없고
운전하기도 좀 헷갈리는 곳들도 많고
언니랑 엄마도 강릉은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강문해변, 안목해변도 그냥 그렇고
저희는 부산에 자주 가는데, 여행 초반에 부산 해운대가 그리워질 정도였어요.
정동진은 대부분 다들 다녀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예전에 상업화되기 전에 다녀오신 분들은 정동진 별루라고 하실 것 같아요.
모래시계 히트친 이후
전국민이 한 번씩은 거의 다 가본 적 있을 것 같은데^^;
저희는 처음이라 가봤어요. 한 번은 가봐야할 것 같아서요.
결론은 별 기대 없었던 정동진과 배 모양 호텔이
쉬기에 좋았습니다. 경관을 해쳤다는 그 호텔에서 주변 산책도 하기 쉽고 쉬었다 가기 좋았어요.
특히 정동진역에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할텐데
저녁 먹고 저녁 6시 30분 이후 해질 때 즈음 갔더니
노을도 너무 예쁘고, 좋은 거에요.
예전에는 역 하나랑 고현정 소나무만 있었다는데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시간에 저희들만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주변은 정동진이 한참 잘나갈 때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요.
지금은 많이 쇠퇴된 모습들도 보이구요.
예전 정동진역 모습이 궁금해서
사람들이 올려놓은 2000년대 초반 정동진역 모습들을 검색해보니
제가 다 그 시절이 그리워지더라구요.
둘째 날은 양양 낙산사와 속초에 갔습니다.
저는 예전에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구요.
이 더위에 해수관음상 보러 가야되나 조금 고민되긴 했지만
언니랑 엄마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대요.
거기에 온 사람들 전부 사우나라도 하듯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잘 왔다는 이야기들이 들렸습니다.
양양을 빠져나오며 속초에 진입하니
엄마랑 언니가 진작 속초에 올 걸 왜 강릉으로 잡았냐고 타박을 ...
정암해변 지나서 라마다호텔 등 호텔들이 보이는 쪽도 좋고
강릉과는 달리 엄청 깨끗한 지역 이미지
제가 아주 예전에 잠깐 들렀을 때는 속초 별루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디 바닷가 마을이었는데 그냥 뭔가 쓸쓸한 이미지라 이번 여행에서도
굳이 들르지는 않으려 한 건데
엄마, 언니가 날 추워지면 속초는 다시 한 번 가자고 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시장도 강릉중앙시장은 주차하기도 참 힘든데
속초 관광시장은 주차, 정비도 잘 되어있고 말이지요.
주문진 시장도 쏘쏘...
강릉 신라모노그램 호텔은 별루였습니다.
지어진지 1년 안되어서 깨끗한 건 젤 장점이에요. 뷰도 좋긴 해요.
그런데 동선이나 수납공간 부족 등 아쉬운 부분들이 있고,
아무래도 강릉이 별로였다보니 숙소 만족도도 떨어졌어요.
다음에는 더 즐거울 속초여행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