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일년째 말기암으로 투병중이십니다.
진단 때부터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 상황인데
병원도 못잡고 계셔서 제가 휴직까지 했습니다.
서울 대학병원 응급실.중환자실.일반실 입원.퇴원을 반복하다 지금은 포기하고 지방에 있는 본가근처 요양병원에 계세요. 멀어도 매주 1박 2일로 병원 가서 샤워시키고 빨래하고 청소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의 중간에 집에서 아빠드실 반찬 해서 택배로 보내고 필요하다는 거 다 택배 주문하고
주병원 입원하면 아빠는 집에서 쉬시고 제가 온전히 보호자가 되서 숙식하고요.
어제 저녁 해가 한풀 꺾이고 산책을 하는데
아빠한테 전화와서 통화하다 뭐하냐 하셔서
산책한다니까 저한테
"너는 엄마는 누워서 움직이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산책이 하고 싶냐" 고 하더라고요..
할 말 꾹 참고 전화끊었지만
제 부모는 부모도 하면 안되는 인간들이지만
어른도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슬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