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당 청년위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청년 최고위원 추진을 위해 힘을 써달라는 메시지였고, 모경종 청년위원장님이 전준위에 있기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어 전국의 청년위원장분들께서 힘을 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국 청년위원장분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친청계가 선호 투표, 청년 최고위 반대’라는 기사가 뜨며 청년 최고위원 추진에 힘써달라며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 이후에 전국의 청년위원장분들께서 동의의 글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무 반응이 없자 보좌관님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거절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대구 지역 빼고 전국의 모든 지역의 청년위원장과 일부 국회의원분들이 이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청년 최고위원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던 전은수 의원님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은수 의원님을 좋아해서 따로 전화로 불편한 얘기를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청년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 행동에 동참하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점은 절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제가 반대하는 이유는 왜 청년 최고위원을 두어서 세대를 아울러야 할 상황에 잣대로 구분을 짓는 자리를 만드냐는 것입니다. 저들의 프레임이 2030을 고립화시키는 전략인데 왜 거기에 우리가 계속 끌려가는지 이유를 모르겠으며, 특정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을 만들겠다는 언급을 그분이 당대표가 된 다음에 공약으로 추진하면 될 것을 굳이 전준위가 이번 전당대회에 룰을 바꿔가면서까지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구라서 당원이 적은 지역의 청년위원장이라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앙당 쪽에 청년의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전국의 QR코드를 담은 현수막 설치,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세대별 소리함 시스템을 제안하자고 여러 곳에 부탁드렸으나 결론은 “돈이 없다. 추진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오히려 시당에서 그저 겉으로 보이기 위한 의례적 행사나 당원들이 오기 힘든 오후 시간대에 마련된 간담회 등에 대한 지원은 바로바로 해주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왜 2030이나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지 진정 모르시는 겁니까. 2030의 문화와 일상에 극우화와 일베화를 통해 그걸 정치적 목적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 진영 전체를 악마화시키는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부터 어린아이까지 이를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굳이 선거운동할 필요 없이 자발적으로 민주당만 보면 혐오스럽고 공격하고 싶은 대상으로 그들은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오히려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일베식의 조롱을 해도 아무런 징계도 추진하고 있지 않는 민주당에 그나마 깨어 있는 2030의 청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권력의 본질은 다수를 위한 희생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그 본질적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민주당,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