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특이한 화법

어린이집 엄마 중에 특이한 엄마가 있어서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어린이집 영어수업이 주2회 도입되고 저희 아이가 영어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대요. 이전 시간 수업내용 기억하는 아이는 저희 아이뿐이라고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집에 가서 복습을 하면서 그 엄마한테 "봐~ 엄마~ 나도 할 수 있지!!" 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담임을 통해 저한테까지 전달이 되었어요. 보통 그런 이야기까지 담임선생님한테 하나요? 저라면 안할 이야기인데...

 

 

저희 아이가 밸런스바이크(페달없는 두발자전거)를 작년(4세 후반)부터 탔는데, 타기 싫어해서 작년에는 별로 못탔고, 올해에는 제가 주4회 이상 태워야겠다 마음먹고 자주 태웠더니 실력이 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따라샀는지 갑자기 그 아이가 밸런스바이크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같은 동, 같은 라인이라 엘베에서 자주 마주치는데, 그 날은 그 아이도 저희 아이도 둘다 밸런스바이크를 타고 마주친 상황이었고, 저희 아이는 떼를 쓰느라 엘베를 못탔어요. 먼저 보내고 다음 엘베를 타고 내려오니 밖에 그 아이 밸런스바이크가 주차되어 있더군요. 저는 무슨 일이지? 하고 일단 등원시키고 출근했고, 오후에 하원하러 갔을 때 그 엄마랑 같은 시간대에 하원을 시키게 되어 무슨 상황이었는지 알게 되었죠. 그 아이는 자기가 밸런스바이크를 잘 못타는데 그 모습을 저희 아이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안타고 갔던 거에요. 근데 그 엄마는 그 일을 얘기하면서.. 다른 애들은 다 타는데(제가 알기로 그 때, 밸런스바이크 타는 애가 저희 애 뿐이었고요.) 우리 OO이는 왜 못타는지 모르겠다고 연신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말했죠. 이게 담임과 상담할만한 주제인가요? 와 전 이해가 안가요.

 

 

그 엄마는 매일 하원 때마다 담임과 10~20분씩 상담을 해요. 다른 엄마가 하원시키러 오면 눈치껏 대화를 마무리해야 되잖아요. 그게 전혀 없어요. 작년 내내 넘 짜증이 나더라고요. 저도 가끔은 저희 아이의 에피소드 듣고싶은데 그 엄마 때문에 번번히 인사만 하고 나와야했어요.

 

 

한 두 달 전에 그 아이와 저희 아이가 놀이터에서 마주쳐서 같이 놀기에 저도 그 엄마도 같이 있게되면서 말을 잠깐 나눴는데요. 그 아이가 작은 곤충을 보며 거미라고 말하자 (전 눈이 나빠서 안보였어요) 그 엄마가 저한테.. "우리 OO이가 상상력이 풍부해서 비슷한 것 보고도 거미라고 하네요. 호호호~" 하는 거에요. 굳이 그런 말 안해도.. 애들이니까 잘못 보고 잘못 말할 수 있고 그걸로 그 아이를 안좋게 보지도 않고 별생각이 없는데.. 참 특이하네 하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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