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30대 유방암 환자인데 그냥 넋두리 좀 할게요..

지방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서울로 대학와 아르바이트하며 대학 다니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지난해 말에 먼훗날 우리.. 영화 보고나서 엄청 울었어요. 고시원 들어가서 고생하는 여주인공 대학생 삶이 딱 그맘때 저보는 것 같아서 (고아는 아니었지만요). 

주제에 공부가 좋아서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지 않고 석사 한국에서 마치고 결혼해서 남편과 박사 유학 다녀왔습니다. 유학 간 이후도 석사하면서 돈 벌어서 집에 가져다 주랴 내 생활비쓰려 너무 힘들어서 펀딩 받으러 나간거였어요.. 부모님 내 빚만 거의 1억 가까이 갚으면서 공부했습니다.

 

10년 공부하고 미국에서 영주권따고 취업까지 해서 일하다 드디어 남편과 합쳐 예쁜 아기 낳고 한국 돌아와서 조교수 임용됐거든요. 

 

이제 고생 끝 행복하게 살겠구나 했는데 30대 유방암 진단받은지 3개월이거든요..

첫 일주일은 너무나 충격이었고 슬펐고, 지금은 적응도 되었고 그랬는데 그래도 진짜 자주 울컥하고 우울해져요.

 

림프절 전이 있어 재발/전이 가능성 그렇게 낳지 않고 아기는 두돌도 안되었는데..

왜 내게는 이런 행복이 허락도 안되는건지 그냥 너무 억울하고 슬퍼요. 문득 문득. 누군가 붙잡고 막 하소연 하고 싶고.... 남편한테 하면 남편도 울고속상하니까 못하겠고요... 

 

아직 한참때인데 항암 부작용으로 머리 박박깎고 얼굴은 새까매져서 퀭한 모습 보니 더더욱 속상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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