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영장에서 이상한 할머니를 만났어요.

제가 다니는 수영장은 아주 큽니다.

25미터 레인이 20개인 수영장이에요.

그만큼 이용객도 많다보니 새벽 6,7 타임은 자유수영이기는 하지만 매월 한달 결제로 인원제한을 합니다.

그리고 레인도 초, 중, 상급 이렇게 규정을 두고요.

 

지난 달 까지 강습을 듣다가 이번달부터 자유수영등록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첨 갔는데, 상급레인에 물안경도 안쓰시고 25미터 간신히 게헤엄을 하시는 할머니가 계시는 거에요. 

아 오늘 물안경을 안가지고 오셨구나, 사무실에 이야기 해서 하나 빌려달라고 하시라고 하려는데

안전요전이 오시더니 초급레인으로 가라고 하셔서 옮기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수영장을 갔는데 또 그 할머니가 물안경으도 없이 그 레인에 있으신 거에요.

그냥 물안경은 안들고 다니시고, 그 레인에 있으신 거에요. 

초급레인이 상급레인보다 사람이 많아서 치이셔서, 그런데 상급레인에서는 아주 민폐인 거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초급레인으로 가셔야 한다고 말했지요.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20년을 이렇게 했는데, 이제와서~~라고 하시네요.

20년동안 그렇게 민폐를 끼치셨더라구요.

그걸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시네요.

 

저 상급이지만 좀 잘 하는 상급이라서 다른 분들 느려도 평영하면서 조절하고 반대편으로 급 선회하고 하면서 피해안드리면서 수영합니다.

수영하다가 뒷 분이 발 건드리면 기분이 안좋을 수 있거든요.

 

오늘 할머니 뒷발 시원하게 마사지 해드렸네요.

소소한 복수였습니다.

 

나오면서 데스크에 민원접수했고요.

저희 센터는 세번 이용수칙에 맞지 않는 민원받으면 뭐 시설 이용정지라고 지난 달부터 규칙 적용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냥 깨갱하고 마는데 갱년기가 무섭긴 하네요.

막 용기가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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