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가는 카페가 있거든요.
제가 사는 곳이 서울 변두리라서, 조금만 차 타고 나가면 자연환경이 잘 보존 되어 있는 장소가 많아요. 그 카페는 그런 장소 한가운데에 있고, 계곡도 끼고 있어서 여름에 가서 애들이랑 물놀이도 하고 가을 되면 멋진 단풍 감상도 하고 그런 곳인데요
카페 건물 뒤쪽에 약간 방치되어 있는 듯한? 그런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작은 늪 웅덩이 같은게 있고 개구리 소리 같은게 나길래 궁금해서 가보면 제 발소리를 듣고 무언가 작은것들이 후두둑 후두둑 하면서 웅덩이로 뛰어 드는게 보였어요. 저는 나중에 그것들이 맹꽁이라는것을 알았죠. 맹꽁이를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살금살금 가봐도 항상 이놈들이 먼저 알고 그렇게 뛰어들어 도망 가더라구요. 귀엽구나 하고 돌아서곤 했는데
얼마전 가보니 그곳이 시멘트로 뒤덮인 주차장이 되어 있었어요. 뭔지 모를 답답함이 저를 덮치고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약간은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누가 관심 가져줄까 싶기도 해요 돈돈 하는 세상에 카페가 손님 더 받겠다고 주차장 만든걸 뭐 어쪄겠나 싶고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런 식으로 지어지지 않았겠어요?
인간이 살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거니 슬프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 했죠.
이게 좀 몇개월 지난 이야기인데 오늘 맹꽁이가 멸종 위기 생물이라네요 전 몰랐어요. 기사를 읽고 나서 그 날 느꼈던 어떤 답답함 같은게 또 올라 오네요. 너무 불쌍해요 맹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