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이고 완벽주의자인거 알아요
지난 25년간 하루도 쉬는 걸 못봤어요,
여행가면서 기차안에서 호텔 로비, 침대에서까지 그놈의 노트북.
교수인데,
맨날 밤 1-2시까지 컴퓨터앞.
저도 비정년 교수직이고, 주위 다 교수급이라 잘아는데
저렇게 자주 학회가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불러주면 일단 가요. 발표건 강의건 운영위원이건.
줌은 당연하고 국내 지방 국외 다 가요.
어떨때는 한 달에 주말마다 3번,,몇박며칠로 가고요.
무슨 모임에서 부르면 안빠지고 가요
누가 자기 인정해주고 그러면 엄청 충성하고요.
나만 보면 맨날 피곤하다 졸립다 힘들다
아침에 눈 뜨면 첫마디가 피곤하다. 어쩌라고 진짜.
수면 클리닉 가라고해도 안가고.
우울증 약이라도 먹어라 해도 안가고
(졸립다고 단약. 우울증도 있고 내가보기엔 번아웃도있음)
자기가 게임을 하냐며 먹고 살라고 한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과도하고요.
안가도 되는 모임까지 다~~~~~가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라면서 부를때 가야 또 부른다며.
집에서 식구들은 남편 뒤통수만 봐요.
쉬는 시간엔 안마의자 아니면 혼자 야구보고
자기 세계만 있음.
맨끝줄소년 보며, 우리 남편이 최민식처럼 꼬이거나 못되진 않았지만
자기 세계에만 몰입은 비슷하다 싶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아빠도 같이 해야하거든요.
자기 일에는 절대 적극적이면서
애들 일에는 그렇게 소극적. 내가 알아보고 다해야함.
애들을 이해라도 해봐라, 유투브에 정신과 의사들이 잘알려준다 해도
절대로 안보면서, 자기 옛날 기준으로 애들 보고 한숨만 쉬며
난 안그랬느데 안그랬는데...자긴 말잘듣고 순했다며..
저는 아이들 돌보느라 들어온 연구도 포기했어요.
밖에서는 그렇게 나이스하고 호탕하고 활발하고 사회성 좋고
집에서는 병든 닭같고 한숨쉬고 불평하고 피곤하다피곤하다..
힘들면 줄여라 해도, 어쩔수 없다며...
혼자인게 더 잘살았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