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할머니를 만났다가 어머니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어요.
그 친척 할머니가 어머니께 아버지를 소개시켜줬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척 할머니는 외할아버지랑 이웃으로 친하게 왕래하며 지냈는데
젊었을 때 많이 아프셨었대요.
낫지도 않고 병원비만 쓰면서 아파서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남편인 친척 할아버지가 아픈 친척 할머니를 간호하고 잘 챙기셨다더군요.
외할아버지는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나봐요.
아픈 아내를 구박하거나 내팽겨쳐버리지 않고 끝까지 챙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외할아버지가 자기 딸(제 어머니)은 저런 집안에 시집 보내고 싶다고
집안 총각을 소개시켜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셔서
친척 할머니가 남편의 친척 조카였던 아버지를 소개시켜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외할아버지의 누나(제 어머니의 고모)가 폭력적인 남편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데
외할아버지는 그게 늘 마음에 걸렸었나봐요
아내를 아끼는 남편 모습 하나 보고
저 집안은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진 좋은 집안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옛날엔 가정에서 여자들 대우가 진짜 많이 박했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1980년대에 아픈 아내를 살뜰히 챙기며 간호하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남편
많이 귀한 남자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