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루종일 좋은 냄새 나는 사람

부러워요.

이건 타고나는 것 같아요.

 

땀 많이 흘릴 것 같은 20대 남자인데도 저녁 퇴근때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사람 곁에 뽀송뽀송 피존 냄새나고

 

대학원 다닐 때 저녁 9시에 셔틀 타고 나가는데 공대쪽에서 스물스물 버스 타는 애들. 분명 하루 종일 거기 쳐박혀있었을텐데 깨끗한 섬유유연제 냄새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뭐 멋부리고 향수 뿌릴 사람 아닌 진정한 공돌이들 행색인데.

 

저는 옷 까딱 잘못 말리면 쉰내 나고, 아무리 깨끗이 세팅하고 나가도 땀 한바탕 흘리고 나면 안 좋은 냄새가 시간 지남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어가며 나거든요. 

딱히 액취증은 아니라 데오도란트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아예 깨끗하게 샤워하지 않는 이상은 어찌할 수가 없다고 느끼거든요.

 

오늘도 한 7-8살 짜리 아이 한 명이랑 엄마 아빠 가족이 온종일 나들이 한 번들번들한 얼굴로 저녁에 시내버스 탔는데, 그들이 타는 순간 버스 안에 뽀송하고 포근한 갓 건조기에서 빠져나온 수건 냄새가 나더라구요.

 

진심 부러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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