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탈취'의 먹이 사슬은 꼭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중견기업이 더 작은 소기업의 기술을 빼앗는 일도 벌어진다. 회사 규모가 작아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서 멀다는 점을 이용해 더 노골적으로 기술을 가로채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인산가'다. 1987년 설립된 인산가는 현재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소기업이다. 매출은 한 해 350억 원 수준이다. 인산가의 주력 상품은 죽염이다. 죽염은 천일염을 죽통(대나무)에 넣고 구워낸 소금을 뜻한다. 제조 과정에서 소금에 들어 있던 각종 불순물이 사라지고, 대나무의 좋은 성분이 스며들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인산가는 이른바 '9회 죽염'을 대표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9회 죽염은 말 그대로 소금을 죽통에 넣고 구워내기를 9번 반복한 소금이라는 뜻이다. 제조 공정이 까다롭고, 완성에 시간도 오래 걸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천일염 280g은 시중에서 5천 원 안팎에 살 수 있지만, 같은 크기의 인산가 죽염은 약 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무려 가격 차이가 16배다.
이처럼 매우 비싸지만 9회 죽염은 9번 굽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최소화되고, 효능은 극대화된다는 인식 때문에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 지난 10년 간 인산가 매출에서 9회 죽염은 20~30% 비중을 꾸준히 유지했다. 최근 인산가는 미국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도 입점해 이 9회 죽염을 'K-Lava Salt'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9회 죽염이 인산가의 기술 탈취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확인됐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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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tapa.org/article/2WINA
가격이 어째 너무 사악하게 높다 싶었는데. 이런 이면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