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있었던 광주 첨단지구에 살아요. 평소 사고 현장을 종종 지나다니는데, 사건 후에 그 자리에 차려진 빈소의 피해자 영정볼때마다 어찌나 앳되고 예쁜 아이인지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너무 슬퍼요.
그러고 범인이 곧바로 잡혔으니까 별 다른 관심은 없었는데 며칠전부터 수사과정의 증거 인멸이며 부실수사며 얘기가 나오네요. 아침에 알고리즘으로 뉴스 영상들을 우연히 봤는데 경악했어요.
범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광주의 현직 경찰이었는데 단순 살인이랑 성범죄 목적 살인이랑 형량이 엄청 차이가 나는 걸 아니까 형량 줄이겠다고 성범죄 목적임을 입증하는 목과 가슴 부위가 훼손된 리얼돌 두개를 분해해서 광주 여기저기에 분산 폐기하고 범인 휴대폰을 불태워서 증거 인멸을 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동료였던 사건의 수사팀 팀장인지 반장인지와 팀내 수사원등 관련인력들과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고 범인집의 리얼돌 현장 증거와 집주소, 현관 비번등의 정보를 받았대요. 아버지는 아들 사는 곳 주소도 몰랐다고.
정말 미친 놈들 아닌가요?? 아무리 친한 동료였대도 적극적으로 수사 정보를 주고 증거 인멸을 돕다니 어떻게 경찰들이란 작자들의 도덕성이 이럴수가 있는지.
내가 사는 동네 경찰서 경찰들이 평범한 얼굴을 하고 이런 범죄자 마인드로 일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아요.
그래놓고 아버지란 작자는 친족이라 증거인멸해도 처벌은 받지 않는다고 하고 감찰받고 있는 광주 경찰서는 정보 넘긴적은 없다고 발뺌 중이더군요.
이 사건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검거 사진에 나온 형사들이 바로 그 수사팀이겠지요. 그때는 빨리 검거했다고, 온 몸 던져서 범인을 제압하고 있는 사진에 국민들이 찬사를 보냈지요. 하.. 하늘에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이 소식을 보고 얼마나 피눈물이 날 지..
경찰이 부정 저지르는 거야 흔하디 흔해서 그동안 잠깐 분노하고 무감각했는데 내 동네, 내가 다니는 길, 내가 마주치는 경찰들이 이런 놈들이었다니 새삼 큰 충격이 왔나봐요. 오늘 내내 마음이 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