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예비군 사망사건 원인 ‘급성 췌장염’”…대규모 예비군 훈련 의무지원 한계 드러나 - 경향신문 https://share.google/Z9Co482uXjQSIBRB6
A씨는 입소 전인 지난 3월부터 췌장염 증세가 있어 총 4회에 걸쳐 통원 치료를 받았다. A씨 아버지는 이번 예비군 훈련에는 의사 소견을 들어 열외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했지만 A씨는 훈련에 참가했다고 한다. A씨는 입소 전에 작성하는 건강문진표 항목에도 췌장염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동원 훈련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는 예비군 훈련에서 현장의 의무 지원 체계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군 의무지원팀은 현장에서 약 5.8㎞ 떨어진 곳에 배치돼 있었다. 대규모 동원훈련에서 2개 대대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중간 지점에 의무지원팀을 배치한 것이지만,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예비군 훈련의 의무 지원 체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야외훈련을 진행할 때는 사단과 인접 부대의 가용 의무인력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인력까지 통합 운용해 1개 대대 훈련장마다 의료지원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예비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건강 문진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문진표는 만성질환과 전염성 질환 여부를 묻는 수준에 그쳤는데, 과거 병력과 세부 증상, 최근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문진 항목을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