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 음악회에 갔는데 무료 입장이라서 입장 전에 줄을 잠깐 서야 했습니다.
제 앞에서 선 분이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줄이 앞으로 움직여도 핸드폰을 계속 보느라 정말 천천히 가시더군요. 그 음악회는 자유좌석제라 입장하며 자리 골라 앉는 거거든요.
뒤에 줄이 길게 이어져 다들 앞만 보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히 핸드폰 영상보고 움직입디다.
나도 나이 있는 사람이지만 속으로, 저러니 나이 든 사람을 싫어들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트에 가면 두부며 콩나물 파는 파견 사원에게 반말하는 여사님들이 참 많아요.
이거 언제 만든거야? 이거 그래서 얼마야?
고작 마트에서 장 보며 자기가 무슨 옛날 마님이나 된 것처럼 굴어요.
한국 사람들 성격 급하잖아요?
손님 많은 커피숖에서는 메뉴부터 먼저 고르고 결제하는 곳에 서서는 바로 바로 주문해 줘야 하는데
여사님들은 결제카운터 앞에 서서 메뉴를 의논합니다. 키오스크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뒤에 선 사람들이 째려 보거나 말거나...
얼마전에 마트에선 물건들에 대한 태그가 다 끝난 후 지갑을 꺼내 동전을 하나 하나 고르느라 오래 서 있던 분을 봤네요. 요즘은 마트에서 계산원이 있는 카운터가 한 개나 두 개 뿐이라서 카트 끌고 줄 선 이가 뒤로 몇이나 있는데 줄 서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성의 없이 그러고 있으니 제 앞에 서 있던 노부인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이를 쳐다 보시더군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나 전철 버스 같은거 타고 내릴 때 다른 사람 등을 손으로 밀고 그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다른 사람 몸을 터치하는 것, 몸 가까이 붙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든요.
공항 입출국 수속 할 때 한국 노년 여행객들이 유난히 가까이 붙어서는 것을 보고 경험했습니다.
나이가 깡패인 시절도 아니고, 나이 많다고 주변의 보살핌을 당연하게 요구해서도 안되는 시대입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세대와 달리 그래도 어느 정도 이상은 교육받고 사회생활도 한 세대 잖아요.
빛나는 20대 30대 40대 지난 시절처럼 그저 당당한 한 사람으로 그러나 사회성 잃지 않은 진짜 어른스러운 어른답게 우리들부터 그렇게 행동하면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