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개미집의 구조를 응용해서 만든 건축물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있는 '이스트게이트 센터(Eastgate Centre)'입니다.
건축가 믹 피어스(Mick Pearce)가 설계한 이 건물은 자연의 친환경적 요소를 모방하는 자연모방(Biomimicry) 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아프리카의 낮 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하지만, 흰개미집 내부는 항상 섭씨 29~30도 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스트게이트 센터는 이 원리를 그대로 건물에 녹여냈습니다.
뜨거운 공기 배출 (굴뚝 효과): 낮 동안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더운 공기는 흰개미집의 중앙 굴뚝처럼 건물 위쪽에 뚫린 환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찬 공기 유입: 건물 바닥과 아래쪽 유입구를 통해 외부의 상대적으로 시원한 공기가 끊임없이 들어와 빈자리를 채웁니다.
열 저장과 서서히 방열: 건물 자재로 열용량이 큰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낮 동안의 열을 흡수했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팬을 돌려 건물을 식히고 다음 날 낮의 열기를 대비합니다.
놀라운 절약 효과
이스트게이트 센터는 대형 오피스·쇼핑몰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건물에 설치되는 거대한 에어컨 시스템이 없습니다. 오직 자연적인 대류 현상과 공기 순환용 송풍기만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합니다.
이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건물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는 약 85% 이상 절약 되며, 절감된 냉방비 덕분에 주변 건물보다 임대료도 20%가량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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