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66080.html#ace04ou
[단독] 김건희 진술조서와 80% 일치…검찰 ‘무혐의 답안지’ 준비했나
특검 확보한 명품백 수사팀 예비조서
경호처 ‘출장조사’ 진술조서 대조해보니
‘기억난다’ ‘알고 있다’ 답변 16건
‘알지 못한다’ 답변 7건 똑같이 포함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김 여사 출장조사 전 미리 작성한 ‘예비조서’를 확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종합특검팀은 예비조서 내용이 김 여사의 실제 진술조서와 80% 이상 일치하는 점에 주목하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김 여사의 답변을 유도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팀은 2024년 서울중앙지검의 전담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질문과 예상 답변을 담아 작성한 예비조서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최근 확보했다. 종합특검팀 분석 결과 이 예비조서는 김 여사가 2024년 7월20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시설에서 12시간 비공개 출장조사를 받을 때 작성된 실제 진술조서와 80% 이상 일치했다고 한다.
검찰이 피의자의 허점을 찔러 추가로 추궁하거나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상 답변이 포함된 예비조서를 준비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전담수사팀이 작성한 예비조서에는 김 여사의 기억 유무에 대한 답변까지 미리 적혀 있었고 이 중 상당수가 실제 김 여사의 진술조서에 그대로 담겼다고 한다.
예비조서에서 ‘기억이 난다’ 또는 ‘알고 있다’고 적힌 답변 16건과 ‘알지 못한다’는 답변 7건이 진술조서에 똑같이 포함된 것이다. 이 때문에 종합특검팀은 예비조서가 사실상 ‘무혐의 답안지’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전담수사팀이 김 여사에게 유리하게 예비조서를 작성한 뒤 그대로 진술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2022년 6~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가방 등 53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24년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으나 검찰은 같은 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재수사해 기소한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은 지난 26일 유죄를 선고하면서 과거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
대단하다. 김건희. 권력의 사유화, 최절정에 있는 여자.
난년은 난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