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랑 10년 터울지는 막내딸이 있어요.
제가 마흔도 넘어 낳았어요.
요즘은 늦은 출산도 흔하지만 당시만해도 엄청 고령의 산모였지요.
오늘 서랍장을 정리하다 젤 아래에 낑겨있는 바비인형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우리 막내 꼬마 시절부터 젤 아끼던 인형
몇해전 집 정리때 절대 버리면 안된다고 그 서랍 젤 밑에 꽁꽁 숨겨놓고는 자기도 잊어버리고 저도 잊고 있었던거에요.
저녁에 들어오는 아이한테 제가 네 인형 가져가라고 내놓으니 신기한듯 한참을 보고 만지고 사진 찍더니 저더러 정리하라고 하네요.
본인은 직접 못버리겠나보죠.
그 인형들 머리도 예쁘게 땋아놓고 옷도 한지랑 레이스 조가리로 아이가 직접 자르고 붙이고 서툴게 바느질해서 만들어 입힌거에요.
고물고물한 아기손으로 노란 빵끈이랑 리본테이프에 반짝이 스티커 붙여서 팔찌랑 리본도 달아주었고요.
보고 있자니 새삼스럽기도하고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오네요.
이 인형을 끝으로 우리 막둥이 이제 그 어린 아이의 유년시절은 완전히 지나갔나봐요.
너무 늦게 낳아서 어서 자라라 노래를 불렀는데 그 아기때 고물거리던 모습이 그립네요.
그나저나 저 인형들은 어찌 버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