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630102504249
증권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상폐 촉구…"시장 충격, 걷잡을 수 없어"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증시 정상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자진 상폐를 요구할 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방증 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2개 종목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기형적 구조에서 이 종목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장 후 증시가 유례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서다. 극심한 변동성은 투자자 피해를 확산시킬 뿐만 아니라 자금 쏠림이 더 진행될 경우 ETF 운용이 불가능한 초유의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주부터 금융투자협회에 관련 규제 방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집 중이다.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첫 상장된 후 불과 1개월 만에 전체 시장을 뒤흔들 만큼 파급력이 커지자 규제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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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 실수 라 는 데 의견이 모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0%를 웃돌고 삼성전자 우선주와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를 반영해 급등한 시총 3위 SK스퀘어 등을 고려하면 증시가 이 두 종목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기형적 시장 구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지리 ETF 상장을 추진한 건 불 난데 기름 부은 셈이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 해외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상품이지만 효과는 별로 없고 부작용만 낳았다 "며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금융위원회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으나 청와대에서 환율 방어 논리를 앞세워 밀어붙였다는 후문 이다.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서둘러 국내 상장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환율 상승을 막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주식시장에서 벌어질 파장에 대해선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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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운용 시스템마저 흔들리게 된다는 심각한 염려 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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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장 마감 전 리밸런싱을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주가 급변동을 야기하고 전체 지수를 흔들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여기서 (단일종목 레버리지ETF로) 돈이 더 몰리면 펀드 운용 자체가 어려워 질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지금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이며 매몰비용으로 판단하고 상장폐지 하는 방법 외에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 "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1초에도 수십번 매매를 단행하는 외국계 초빈도매매(HFT) 투자자들은 운용사의 리밸런싱 압박이 커지는 걸 악용, 주가 방향성에 베팅하는 다량의 매수와 매도 주문을 반복해 상승폭과 하락폭을 자극하며 수익을 챙기고 있다. 외국계 초빈도매매 투자자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 는 자조 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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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LP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헤지 거래도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정부가 손실과 수익을 합산하지 않고 수익에만 교육세를 매기고 있어 세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호가 제공이 부실하거나 위축될 수밖에 없고 괴리율 격차가 커져 결국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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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 이미 홍콩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상장돼 있고 미국에서도 신규 상장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우리만 상장폐지한다고 해결될 문제인지 모르겠다" 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모색해 보는 게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