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던 시골집 마당냥이가 작년 11월초 새끼를 6마리 낳았어요
어미가 제대로 돌보지 않는 새끼들 겨울 나느라 전전긍긍...
현관에 바람막이 비닐막 치고 박스바닥에 전기장판도 깔아주었지요
무사히 겨울지나 봄이 오고 건강한 숫컷 5마리와 약한 암컷 1마리 모두 5월에 지자체지원 TNR도 마쳤어요
유독 작고 약한 새끼암컷 한마리는 병치레로 잘 먹지를 못해서 유독 손이 많이가는데
아직도 사료를 물에불려주거나 습식츄르를 줘야 겨우 먹는정도...
그런데 오늘, 사단이 났네요
약한놈을 따로 챙기다보니 사람을 유독 따라 다니는지라
도시의 집으로 돌아오려고 주차된 차를 탔는데 차밑으로 이놈이 들어갔던 모양, 살짝 후진 하다가 얘를 치어버렸어요 ㅠ
위로는 토하고 밑으로 싸고 다리는 축쳐져서 피도 나고...
울면서 차에태워 1시간이상 달려 도시의 병원에서 수술을 마쳤어요
다행히? 다리골절은 아니고 복부파열인데 동맥이나 장기는 큰 손상은 없다고 합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살려만 달라고, 치료 가능한 만큼만 다쳤기를 기도했어요
그런데 수술 마치고 계산서 받아든 순간 헉~ 싶더군요
식세기 좋은거 한대 장만 하려 마음 먹고 있는데 딱 그 가격...
골골대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도 모르는 아이인데...
살려만 달라고 기도하던 간절함은 어디가고
마음이 마구 혼란스러워졌어요
제가 여기 길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응원이라도, 칭찬이라도 받아야 돈생각을 덜하고 위로가 될 것 같아서입니다
저 잘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