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금 혼자 호텔런치뷔페 먹으러 가는중

얼마전 호텔 뷔페에서 가족모임을 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잘 못 걸으셔서 주사 맞으러 다니시고

자식들도 대부분 50대라 많이 못 먹어서

뷔페는 피하고 싶었지만

가족들 식성이 극단적으로 다 다르고

손주들이 한창 먹을 나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한달 전 네이버 예약했는데 결제 후 취소도 안되더라구요.

 

테이블 안내 받자마자 저는 그릴에 구워주는

랍스터, LA갈비, 숯불갈비 줄 서서

최대한 많이 받아오느라 정신 없었고

시누1은 주로 시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한식과 국, 스프류, 음료 나르느라 정신 없었고

시누2는 얼마전 가벼운 교통사고로 발에 깁스하고 있어서

아주버님이 챙겨 먹이는 신세.

 

제 남편은 그날 식사 가기 전 하루종일 땡볕에서

시부모님 집 이곳 저곳 수리하고 심부름 다니느라 

탈진 상태여서 자기꺼 갖다 먹기도 힘든 상태.

 

상황이 이러니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무엇보다 줄 서서 시부모님 드실 조금씩 내어주는 요리를

본의아니게 죄다 집어오다보니 너무 민망하더라구요.

정작 제가 먹을 분량은 받아오기 미안해서

랍스터 1개와 대게 다리 1개 먹은게 전부였어요 ㅜㅜ

 

폭풍같은 식사를 마치고 시누1과 서로

못 먹고 가서 어떡하냐고 위로를 ㅎㅎ

 

근데 마침 오늘 제가 그 호텔과 붙어 있는 쇼핑몰에

갈 일이 생겼어요.

어젯밤 고민고민하다가 점심 뷔페 1명 예약해버림 ㅋㅋ

 

원래 혼밥 끝판왕이라 조식뷔페쯤은 혼자서도 잘 가는데

런치는 처음이예요.

오늘은 창가자리로 예약했으니 뷰 바라보며

2시간 넘게 여유 부리며 천천히 즐기다 올거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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