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늘 전업에 대한 글이 불편한 이유

일단 직장맘이고 오늘은 월차내었음을 이야기드려요.

 

근데 늘 82에서 전업이 과대포장되어 있다는 말들이 나올때마다 불편한것은

아무래도 같은 여자면서 스스로가 상대편을 이해하기보다

나의 힘듬을 다른 상대편을 비난하기 위해 깎아 내리는 방식을 써서 인것 같아요.

 

직장맘 정말 힘들어요.

 

사실 우리나라 직장맘이 힘든 이유는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 하는 

그리고 조직의 사회에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고 바로 바로 처리해야 하는 일 들 중에

내 평가가 객관화되어 바로 나오고 거기서 어느정도 일하지 않으면 도태되어 버리는

전쟁속에 한 부분에 벌써 한 사람몫이 갈려나가고 있는 것도 죽을 지경인데 

집으로 다시 출근해야 하기 때문일겁니다.

 

아무리 시터와 가사도우미가 일을 했다고 해도 남은 일들을 관리 감독 해야 하는

진정한 집이라는 곳의 ceo로서 마무리를 해야 하니까요.

 

문제는 집이라는 ceo는 아내와 남편 두 사람이 공동ceo인데

그것을 거의 혼자 떠맡게 되다보니 인간의 한계치를 넘어설때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전업) 비난하고 폄하하는데 자신의 힘듬을 쏟아부어요.

실질적으로 그 힘듬을 쏟아부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남편이예요.

같이 싸우고 의논하고 화해하고.....

 

전업이 편해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업은 그 집의 ceo라 그 집에 어떤 식으로 경영하는지는 각각 집마다 틀려서

다른 사람이 어떤 식으로 경영하는지 몰라서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요.

특히  우리나라는 알게모르게 모성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서 자신도 모르게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 순간 자신의 이름과 존재는 지워져보이는 것도 사실이예요.

왜 같은 여자면서 그런 존재의 사라짐을 이해하지 못하나요?

 

직장맘도 그렇지 라는 분들 솔직히 월급이라는 게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적든 많든 꼬박꼬박 매달 들어오는 돈을 벌었다는 긍지와 친척에서의 위치 

그리고 직장내에 직위가 주는 매력. 나름 객관적인 보상은 있다고 생각해요.

 

전업선택을 좋아서 하는 경우보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전업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뭐 몇몇분은 전업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아닌걸로 알고 있어요.

저 또한 아이가 아플때 또는 아이가 힘들어할때 남편이 자기는 돕는다(?)고 최선을 다한다(?)

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남편은 옆에서 거드는 자(?)로서의 최선임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잖아요

 

세상바뀌었다 하지 마세요.

제가 나이 50 중반을 넘게 되니 오히려 더 또렷하게 보여요.

(애 대학보내고 퇴직만을 앞둔 나이 -.-;;;)

회사 일하면서 아이 아프다는 연락받는 남직원 1명도 없고요.

아이에게 일이 있다고 전화로 처리하다 못하면 반차 내고 뛰어나가는 남직원 1도 없어요.

어쩌다 아내에게 일이 있어 남편에게 전화 오더라도 아내에게 전화하거나 아니면 자기 엄마에게

전화해버리면 이해하고 처리되는 일을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정도이죠.

나름 어느정도 가사분담은 해주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만 하지 자기가 전적으로 계획을 짜고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하는 남자 몇명이나 되냐고요?

어쩌다 자기 요리 솜씨 뽐내는 남편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주일 내내 식단 걱정하고 

뭘 먹여야 하나 걱정하는 남편 몇명이나 되냐고요?

 

직장맘들 자체가 온 인생 갈아내다보니 온몸으로 힘듬 자체를 견디다보니

타인의 삶이 너무 쉬워보이는 오만한 착각을 할때가 많아요.

그러지 맙시다.

전업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 최선을 다하지만 그 인정이라는 것이

자식들의 어떤 성공(?)에 기반이 되다보니 점점 자신들을 신처럼 모시다

어떤 결과( 대입)이 나오면 (잘나오든 못나오든)

허망하게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미를 생각하게 되요.

직장맘들은 제대로 해주지 못한 자책으로 남기도 하고요.

사실 공부는 각자가 하는데 우리나라가 특히 애들 입시 끝나고

잘되든 못되든 우울증 오는 엄마들이 많인 이유인거 같아요.

 

진짜 내가 누구에게 분노해야 하고 같이 이 힘든 짐을

나누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비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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