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과 성격이 안맞다고 느낀건 어린시절부터였어요
중년인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 아주 어려운 관계에요
1은 형편이 안좋은데 일은 안하고 게을러요. 돈 빌려가 안갚고 금전적으로 민폐도 끼쳐요
2는 이혼해서 생계를 위해 힘든일을 하며 살고 있고, 경우는 바른데 늘 화가 나있고 질투도 심해요
둘다 갈수록 자격지심만 커져서 대하기가 어려워요
자매 1,2는 기가 세고 고집도 있는 성격이고
저는 기가 약하고 좋은게 좋은거다 하는 사람이에요
자매들에게 평생을 서버 역할을 했고 금전적인 도움도 줬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은 소리 못들었고,
공치사한디는 말 안나오게 하려고 눈치 봤어요
기센 그녀들에게 잔소리나 지적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이상한 관계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녀들을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말과 행동을 주의했어요
제일 형편이 좋아서 도맡아 돈도 쓰고 몸도 먼저 움직이는 게 당연한 사람이 제 위치에요
부모도 저만 부려먹었어요
걔네들은 원래 그렇잖아
못살고 불쌍하잖아
능력이 없잖아
제일 나은 네가 이해를 해라
부모가 할일은 안하고 만만한 저에게 다 떠넘겼어요
여지껏 버거워도 힘들어도 그냥저냥 살아왔는데
갱년기라 그런가 몸도 힘들고 정서적으로도 인내심이 부족해졌어요
만사가 지겨워지고 화도 나고 더이상 애쓰며 살기도 싫어요
그러니 말수도 줄고 거리두기하는 수순으로 갔어요
자매들이 저를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다는 말을 하나봐요
제가 예전같지 않아져서 눈치가 보이는지
왜 여지껏 하던 서비스를 안하는거냐 싶은 마음인건지
아무튼 변한 저에게 불만이 많은것 같아요
그녀들이 그러거나말거나 신경쓰고 싶지 않아졌어요
그런데 막상 보면 짠하고 불쌍하고 마음은 안좋아요
지지리도 못사니까요
이상한건 저는 명품도 사도 되는 형편이지만 물욕이 없어서
늘 저렴하고 알뜰한 소비를 해요
그녀들은 없는 형편에도 럭셔리한걸 추구하니까
돈없어 못누리는 형편을 힘들어하고 결핍감이 커요
앞으로는 자매들을 되도록 안만나려구요
너무 지치고 피곤해요 ㅠ
잘살면서 못사는 자매들 외면하려는 제가
아량이 넓지 못하고 나쁜가요?
형제자매 간에도 균형이 안맞는 관계로 힘들면
손절이 맞는걸까요?
지인들과 좋은데 가서 좋은것 먹고 즐기거나
제가 후배나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쓸때면
이런걸 남들에게 베풀지 말고 자매들에게 해줘야하는데
하는 마음과 여러 생각이 들어서 마냥 즐겁지만은 않아요
평생의 습관을 수정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