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랑 둘이 사는 딸이에요. 요양등급 나오고 집에선 워커로 살살 다니고 바깥 활동은 휠체어 타세요
주민등록증, 여권 전부 만료되어서 날을 잡고 모시고 다녔어요
주민등록증은 주민센터, 여권은 구청
주민센터, 구청 전부 집에서 차로 10~15분거리로 가까워요
오전에 출근했다가 반차내고 오후에 집에가
엄마 옷 등 나갈 준비해드리고
휠체어에 모시고 지하주차장으로가서
옆라인에 다른차가 주차돼있으니 엄마가 타시기 힘들었어요
차를 지하 복도쪽으로 뺀후 엄마 태워드리고 휠체어는 번쩍들어 트렁크에 싣고
주민센터로 갑니다. 주민센터 입구에 잠깐 차세우고 휠체어 내린후 엄마 태우는데
1층 안내원이 뛰어나와서는 로비까지 모시고 갈테고 주차하고 오시라고 도와주시더라고요
지하에 주차후 로비로 올라가 엄마 모시고 주민등록증 신청 마치고
그길로 구청으로 갔어요. 구청역시 주차장이 다닥다닥이라 엄마 먼저 휠체어 내려 태워드리고 로비로 밀어 안전하게 있으시라하고, 뛰어나와 차대고 다시 구청 들어가 역시 여권신청을 마쳤고요
그때가 저녁 4:40이었어요. 엄마 방문재활이 5시라 집으로 모시고왔고
옷 갈아입는거 도와드리고 음료챙기니 재활쌤 오셔서 잠깐 자리비키느라 제방으로 왔는데
반차인데 회사에서 급한 용무로 연락이 와있더라고요.
워낙 급한 일이라 처리마치고나니 재활수업도 끝났고
몸이 기진맥진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요. 병원한번 모시고 다녀와도 온종일이고 피곤한데
집에선 가까운거리지만 두 가지일 처리자체는 간단하지만 휠체어 타고다니는 분 모시고 다니는게
제 체력엔 쉽지 않더라고요
엄마가 모처럼 단골집가서 고기 먹자고 하시는데
전화해보니 전석 예약 마감에 대기해야한다고 하는데 그집이 주차가 안좋아요
그럼 위에 반복했던 휠체어 내리고 먼저 내려드리고 뱅뱅 돌아 주차할곳 찾고
생각만해도 체력이 더이상 안될듯해
정말 미안하지만 오늘은 더이상 체력이 안되니 다음에 가시자, 대신 뭐라도 시켜드리겠다
고기가 드시고 싶음 그걸로 시키자 했는데
워낙 까다로운 분이니 예상대로 그집 고기 아니면 안먹는다 화내셨고요
저도 이젠 전전긍긍하지 않아요. 그럼 어쩔수 없다고 전 좀 누워있어야겠다고 방에 와서
그대로 잠들어 두시간은 잤어요. 나와보니 뉴케어에 두유에 몇병 드시고는
그까짓게 뭐가 힘들어서 나를 굶기냐고 노발대발.
이제는 저도 별로 반응하지 않거든요. 지금이라도 뭐 시켜드리냐고 하니 당연히 싫다하시고
저는 무표정하게 그대로 제방으로 들어와 쉬었어요.
형제는 엄마께 전화받고는 식당 좀 모시고 다녀오면 되지 그 두군데 다녀온게 뭐가
힘드냐고 하는데 예전처럼 화도 안나요. 그래? 그럼 앞으로 어디든 모시고 다녀야할때 무조건
언니가 와서 하는걸로 하면 어때 하니 내가 거리가 얼만데 하면서 파르르 해서 끊자고 해서 끊었어요
기본적인 돌봄은 제공하되 나를 갈아넣진 않아야 엄마랑 계속살수 있으니 제가 선택한 방법인데
서글프네요. 제가 체력이 약한 탓도 있겠지만, 왜 아픈분은 상대방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못할까요?
내몸이 아프면 그리될까요 모르겠어요
한탄글이니 창피해 삭제할거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