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밥상문간'*은 2015년 한 고시원에서 굶주림을 못 이기고 사망한 어느 청년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이문수 신부가 2017년 12월에 만든 식당에서 출발했다.
(*문간(門間)은 문간방 할 때의 문간이다. 문간방은 대문 옆에 있고, 주로 하인이나 외부인이 잠시 방문할 때 사용한 방이었다. 배고픈 사람들이 잠깐 들러 밥을 먹고 가라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 식당은 돈이 없어서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운 청년 및 지역 주민에게 단일 메뉴인 김치찌개와 공깃밥 무한리필을 단돈 3,000원에 제공한다.
김치찌개는 첨부한 사진이 보여주듯 돼지고기와 두부가 푸짐하게 들었다. 기본 반찬은 콩나물이 전부지만 기증받은 반찬이 있으면 더 나온다.
1,000원만 더 내면 김치찌개에 넣어 먹을 라면 사리, 스팸, 어묵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런데 물가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해, 8년 반만에 처음으로 김치찌개와 스팸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배가 고픈 사람들에게 넉넉한 한 끼를 대접하려다 보니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식대를 책정하고 지금껏 올리지 않았다.
부족한 재정은 후원으로 충당해 왔는데 식대 인상을 공지한 것을 보니 식재료 가격 오름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청년밥상문간의 운영 취지에 공감하는 분은 이참에 조금이라도 후원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 https://youthmungan.com/21
후원은 돈으로 할 수도 있고, 주 식재료인 (3개월 이내 도정한) 쌀, 김치, 돼지고기 등의 현물로 할 수도 있다.
청년밥상문간은 정릉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정릉점, 이화여자대학교점, 슬로우 낙성대점, 슬로우 대학로점, 슬로우 안산점, 총 5곳이 운영 중이다.
‘슬로우’가 붙은 지점은 ‘경계선 지능인’ 청년을 고용한 곳이다. 장애인은 아니지만 또래보다 학습 능력, 어휘력, 사회적 지식 습득 속도가 느려서 일반 직장에 취직하기 어려운 청년들을 가리킨다.
*관련 기사: 중앙, "느려도 괜찮아" "말 못해도 돼"…값싸고 맛좋은 그 식당의 비밀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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