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신도림에서 2호선을 타고 강남역쪽으로 가던 길이었어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탄 나이든 남자분이 서서 전철 벽에 붙은 전체 노선도를 한참 보다가 글씨가 작아 못 보겠다며
앞자리에 앉아있던 승객에게 문정역 가려면 어떻게 가는지 물어봤어요. 눈이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때 대답해줄 사람 외에도 그 근처 사람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길찾기를 열어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문정역 가는 법은 아저씨가 물어봤던 사람이 대표로 해줬지만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조용하고 따뜻한 친절함이라 전철 타고 가면서도 마음이 따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