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익숙하고 능숙하게 했던 업무들도 버벅거리고 시간이 지연된다.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자니 더 어렵고 체력도 안받쳐주고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경력단절 15년만에 어렵게 취업했던 때가 갑자기 떠오른다. 첫날 포부를 가지고 출근해서 근무하고 퇴근하는데 울컥해서 바라봤던 버스 창문에 그늘진 내 얼굴.. 빚을 갚기 위해 떠밀려서 나온 전쟁터 같은 일터 그래도 젊었기 때문에 적응하고 잘 버티고 살았다.
직장 다니면서 서서히 남편 사업도 순조롭게 돌아가고 늦깎이로 시작한 공부로 학위도 2개 따고 이직을 위한 자격증들도 열심히 취득했다.
자녀들이 성장하고 나니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생계를 위해 기계처럼 꾸역꾸역 했던 일들을 뒤로하고 이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는데... 이젠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그래도 무소의 뿔처럼 묵묵하게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