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래 국수 감동 얘기, 저는 스스로 뿌듯한

오십대 초반 쯤에 남원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환승하면서 동탄에서 오송까지 가는 길이었어요.

초1쯤 될라나 어린 소녀가 할머니 손을 잡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갔는데 할머니는 순천까지 간다고 했어요.

오송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대합실에 한참을 앉아 있어야 하는데 할머니는 손녀에게 간식 하나를 안사주더라구요.

할머니는 맞벌이 딸네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했는데 짐도 많고 억척스러워 보이는 인상이었는데 손녀에게도 인색해 보였어요.

제가 던킨도너츠를 두 개 사서 손녀에게 줬어요.

얼굴이 환해지는 소녀를 보니 마음이 따뜻해오더라구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까지는 절대 살지 못하겠지만 아주 작은 마음 내는건 가끔 해요.

저는 부자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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