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남동생이 갔어요

작년 늦여름 벼락같이 달려든 암을 이겨내지 못했어요

첫 수술 앞두고 82에서 큰 기도 도움 받았었고요. 

감사드립니다

그 이후 힘들 때마다 글 올려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호스피스 생활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 받았어요

다시 감사드립니다. 

 

동생은 엊그제 왔던 곳으로 돌아갔든 아니면 새 안식처로 갔든 평안하길 바래요

오늘까지 사흘동안 남겨진 저희는 긴 이별식을 하면서

동생 없는 생활로 돌아갑니다.  모두 마음 아프지 않고 

가슴 미어지지 않고 눈물 차올라 흐르지 않기만 바라요. 

 

태어나보니 엄마라는 이유없는 고난에 내던져졌던 우리 형제자매

제발제발 다음 생이 있어서 꼭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동생이 앞으로 이걸 못 보겠구나 싶어서 안타까운 것들은 높은 새 아파트도, 빌딩도, 사람들 살아있는 모습도 아니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아름다운 가로수 나무들이었어요   물욕 부리지 말고 조용히 소박하게 잘 살아보리라  다짐해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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