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에 전원주님과 선우용녀님이 나오던데요.
88세라는 전원주님의 갑툭튀 남자가 좋아~
말도 못하게 좋다는 해맑은 선언에
순간 소름이 돋았네요.
나이가 90을 바라보는데 대본이든 뭐든간에
깊이라곤 찾을 수 없는 저런 말을 한다니.
최소한의 품위라도 기억했으면 하건만.
솔직해서 좋다.
하아. 이런게 솔직인가요?
담백하게 뱉어내는 수많은 말들이 있을텐데.
오랜 지인을 만나 나누는 이야기가 남자가 좋아라니.
사석에서 한잔씩들 하며 나눌 얘기를...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상 중에 밤마다 부의금을 정산하는데
(생전 사업을 하셔서 금액이 컸습니다)
봉투 정리하는 아들며느리 옆에 앉아 함박 웃음 지으시며
돈 많아 좋구나. 라며 흐뭇해하던 어머님의 천박함에
진심으로 혐오감이 일었던 기억이 불쑥 떠오르네요.
나이들어 보니 더더욱 참어른이 그립고,
그래도 이 시대의 어른은 계실텐데, 싶고.
"어른"의 정의에 대해 씁쓸함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