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투표소에서 동일한 득표수가 나오는 것이 부정선거 증거라고 ?
2026.06.09.
선관위의 무지와 안이함으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져 국민들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은 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 과거에 이미 반박 당한 부정선거 의혹들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
이미 반박 다 당해서 쉰 떡밥이 되어 최근에는 부정선거음모론자들도 의혹 제기 항목에 넣지도 않았던 이런 의혹들을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 일반 국민들 뿐아니라 부정선거음모론에 회의적이었던 식자층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부정선거 증거로 인식하는 분위기이다 .
아래는 6 월 8 일 , TV 조선 보도이다 .
< 인천 · 전남 등 전국 12 곳서 ' 동일 득표 ' 잇따라… " 우연의 일치 " 해명에도 논란 확산 >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6/08/2026060890338.html
인천 연수구 송도 1 동과 송도 2 동 투표소에서 박찬대와 유정복 후보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수가 똑같이 나왔고 , 광주전남에서는 10 개 지역에서 똑같은 득표수가 나왔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나올 수 없는 일이라며 조작의 결과인 것처럼 말한다 .
기자가 선거와 투개표에 대해 무지하고 통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보니 직관적으로 확률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저런 보도를 하고 있을 뿐이다 .
직관적으로 보면 사전투표 득표수 일치 사례들이 매우 신기한 일처럼 보이지만 , 실제 확률을 계산해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 수 있다 .
대단한 우연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른바 ' 생일 문제 '(Birthday problem) 의 일종이다 .
‘ 생일문제 ’ 란 얼핏 생각하기에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이 나오려면 상당히 큰 집단이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23 명만 모이면 그 중에 생일이 서로 같은 쌍이 존재할 가능성이 50% 를 상회한다 . 축구시합에서 양팀 11 명씩 22 명과 주심 1 명을 포함한 23 명이 그라운드에 있다면 이들 중 생일이 같은 1 쌍이 나올 확률은 50% 이다 . 동호회에 회원이 40 명 있다면 생일이 동일한 1 쌍이 나올 확률은 90% 가 된다 .
이런 현상들은 역대 선거에서도 모두 나타났다 .
2016 년 20 대 총선에서 같은 득표 수가 나온 사례는 아래와 같다 .
정유섭 ( 인천부평구갑 )- 전하진 ( 성남시 분당구을 ) 후보 각 2 천 376 표 ,
강동호 ( 서울 중랑구을 )- 황우여 ( 인천서구을 ) 후보 각 2 천 277 표 ,
정용기 ( 대전대덕구 )- 윤한홍 ( 창원시마산회원구 ) 후보 각 2 천 245 표 ,
최홍재 ( 서울 은평구갑 )- 이상휘 ( 서울 동작구갑 ) 후보 각 2 천 235 표 ,
김승제 ( 서울 구로구갑 )- 윤두환 ( 울산북구 ) 후보 각 2 천 185 표 ,
박준선 ( 서울 동대문구을 )- 김성원 ( 동두천시 연천군 ) 후보 각 1 천 511 표
위와 같이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쌍이 20 대 총선에서 무려 33 쌍이 나왔고 , 심지어 3 명의 후보가 같은 득표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정준길 ( 서울 광진구을 )- 허용범 ( 서울 동대문구갑 )- 허명환 ( 경기 용인시을 ) 3 명의 후보는 각 1 천 828 표로 같았다 .
2020 년 총선 때도 이런 사례를 들어 의혹을 제기했었다 . 미통당 후보의 관외사전 득표수가 똑같은 쌍이 9 쌍이 나온 사례를 들어 확률적으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전투표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 ( 첨부 자료 참조 )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은 역대 선거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이 발생했는데도 이미 다 반박 당한 떡밥을 들고 이번에 또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
전남 ( 광주 ) 도지사 관내사전 민형배와 이정현의 각각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오는 쌍이 5 개 정도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 그 정도의 안 나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
전남도는 농어촌 지역이 많아 선거인 수가 2 천 명 이하인 읍면동이 많고 , 관내사전 투표인 수가 500 도 안 되는 지역이 많다 보니 저렇게 동일한 득표 수가 나오는 쌍이 많이 나온다 . 아마 영남의 농어촌 지역에서도 동일한 득표 수가 나오는 쌍이 많을 것이고 , 전국적으로 같은 득표 수를 찾으면 아마 1 백 쌍도 더 나올 수도 있다 .
지방 선거에서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인데 무얼 하려고 부정선거를 자행하겠는가 ?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
인천시장 선거의 연수을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관내사전득표수가 같은 것도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낮은 확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송도 1 동의 관내사전투표에서 박찬대의 표가 3,033 표 , 유정복의 표가 1,440 표가 나오고 , 송도 2 동 관내사전투표에서도 박찬대 3,303 표 , 유정복 1,440 표가 나와 두 동의 두 후보의 표 수가 동일하게 나왔다 .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은 이런 일이 발생할 확률이 5 억분의 1 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계산해 보면 특정한 두 동 ( 사전투표소 ) 에서 발생할 확률은 수만 분의 1 수준으로 높아진다 . 이번 지선의 사전투표소는 3,571 개였다 . 3,571 개의 사전투표소 중에 두 개의 사전투표소에서 동일한 득표 수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이 보다 또 훨씬 높아진다 .
이런 사례를 들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
만약 송도 1 동의 관내사전투표에서 박찬대의 표가 2,950 표 , 유정복의 표가 1,495 표가 나오고 , 송도 2 동 관내사전투표에서는 박찬대 3,303 표 , 유정복 1,440 표가 나왔다면 이상하게 보고 이것을 부정선거 증거처럼 이야기 하겠는가 ? 그리고 이렇게 나올 확률이 얼마라고 생각하나 ?
저렇게 나올 확률이나 두 후보의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수가 각각 3,303 표 , 1,440 표로 동일하게 나올 확률은 거의 동일하다 . 발생 확률은 비슷한데 동일한 득표수가 나온 것이 매우 특이해 보이니 절대 발생할 수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 동일한 득표 수가 나온 것은 말 그대로 우연일 뿐이다 .
송도 1 동 선거인 수는 30,346 명 , 송도 2 동은 27,817 명으로 송도 1 동이 2,529 명이 더 많다 .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은 신개발지로 비교적 최근에 건축된 아파트가 많고 , 세대 , 생활 , 문화 , 교육 , 정치성향 등이 비슷한 경향을 띠게 된다 . 비교적 인천 중에서도 국힘당 ( 보수 ) 지지층이 높은 편이다 . 사전투표의향률은 송도 1 동이나 송도 2 동 모두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힘당 지지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도 비슷할 것이다 .
그런데 송도 1 동은 남북으로 4km 정도로 길고 사전투표소가 북쪽에 치우쳐 있어 남쪽 거주자들은 사전투표보다 당일투표가 유리해 사전투표소가 송도 2 동 반경 1km 이내에 있는 송도 2 동의 사전투표율보다 낮게 나왔다 .
이런 이유로 송도 1 동의 관내사전투표율은 14.98%, 송도 2 동은 16.32% 로 송도 2 동이 높아 선거인 수는 송도 2 동이 적지만 , 관내사전투표자는 송도 1 동이 4,548 명 , 송도 2 동이 4,540 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
관내사전투표자 수가 거의 비슷하고 ,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주민들의 세대 , 생활 , 문화 , 교육 수준이 비슷하고 정치성향도 비슷하니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박찬대와 유정복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수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 완전 일치하는 숫자가 나오니 특이할 뿐이지 확률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
저런 환경에서는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관내사전투표 박찬대의 득표 수는 2,500~3,500 표 , 유정복은 1,200~1,700 범주에 들 확률이 95% 이상이 된다 . 그리고 2,800~3,200 과 1,300~1,500 사이에 있을 확률은 80% 이상이 될 것이고 . 이 환경에서 박찬대 3,033 표 , 유정복 1,440 표가 양 동에서 동시에 나온 것은 우연일 뿐 이상할 것이 없다 .
송도 1 동의 관내사전투표에서 박찬대의 표가 2,950 표 , 유정복의 표가 1,495 표가 나오고 , 송도 2 동 관내사전투표에서는 박찬대 3,303 표 , 유정복 1,440 표가 나올 확률도 마찬가지이지만 , 일치하지 않으니 특이하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
관내사전투표율은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이 달랐지만 ,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은 각각 66.9% 와 67.1% 로 거의 비슷하고 , 유정복도 31.8% 와 31.9% 로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 . 당일투표 득표율도 마찬가지이고 .
이렇게 박찬대와 유정복의 득표율이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 송도 1 동과 송도 2 동 주민들의 세대 , 생활 , 교육 , 문화 수준이나 환경이 비슷하여 정치적 성향도 두 동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
로또 당첨 확률은 815 만분의 1 이다 . 추첨을 하기 전의 당첨될 확률은 어떤 번호를 가진 것이라도 815 만분의 1 로 똑같지만 , 추첨 후 당첨된 번호는 우리는 매우 특이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확률은 동일한데 , 사건이 그 중에 하나가 일어나면 그 번호는 발생한 확률이 1 이 되어 , 마치 815 만분의 1 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 낙첨된 (815 만 -1) 의 숫자가 당첨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데 말이다 .
마찬가지로 송도 1 동과 송도 2 동의 박찬대와 유정복의 관내사전투표 득표 수는 개표되기 전까지는 어떤 수가 되더라도 확률적으로 동일하며 , 어떤 수가 개표결과 나타나더라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 . 동일한 수가 나오더라도 말이다 .
동일한 득표 수가 쌍으로 나오는 경우를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필자는 2020 년 4 월경에 이미 반박했었다 . 아래는 당시 가로세로연구소 ( 강용석 , 김세의 ) 가 이런 의혹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반박한 글이다 .
< 사전관외 득표수가 같은 경우가 14 쌍이 나온 것은 조작의 결과다 ?>
가세연의 강용석은 사전관외 득표수가 같은 미통당 후보 지역이 14 쌍이 나온 것을 찾아내고 흥분하며 이것은 조작을 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 전국 299 개 선거구의 사전관외 득표수가 정확하게 같은 후보자가 14 쌍이상이 발견 되었습니다 . 1 에서 9999 사이의 숫자중에 299 개의 지역구에서 같은 수의 관외사전 득표수가 같은 후보자가 14 쌍이 나올 확률이 몇억분의 1 이라고 합니다 . 오세훈이 고민정에게 그런 식으로 질 확율이 10 의 200 자승분의 1 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밑에 분 말씀이 운은 돌고 돈다는데요 . 글쎄요 , 몇 억분의 일의 확률 10 의 200 자승분의 1 의 확률의 로또를 수 백번 동시에 당선 될 확률로 운이 좋은 여당은 못 당할 꺼 같습니다 .”
가세연 강용석이 갈수록 태산이다 . 저렇게 판을 크게 벌리고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 6 천만원 모금하는데 윤지오와 다름없다 . 조작 근거라며 미통당 후보의 관외 득표수가 동일한 14 쌍을 찾았다고 의기양양하다 . 해석도 지 주장을 합리화 하려 엉터리로 하고 있다 .
수도권과 영남권 도시지역의 미통당 후보들은 대체적으로 관외투표 득표수가 2 천 ~4 천대에 분포하고 대부분은 3 천대에 집중되어 있다 . 강용석은 1~9999 의 경우에서 같은 숫자가 나올 확률을 계산하고 있다 . 전국 253 개 선거구의 주요 양당 후보의 관외사전득표가 1 명에서 9999 명까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 그 득표수가 가능 범위 내에서 균등 분포하지도 않는다 .
즉 , 성립하지 않는 전제를 가정하고는 허수아비 치기를 했다 .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각 선거구의 유권자수는 대개 비슷하게 맞추어져 있고 . 미통당 후보가 얻는 관외사전득표는 대부분 2,500~3,000 표 근처이다 . 1 표부터 9999 표까지 가능 운운은 " 확률 밀도 함수 " 의 개념이 없는 소리이다 .
그렇다면 2000~3500 사이의 수를 가진 200 명이 같은 숫자를 가질 확률은 얼마가 될까 ? 통계학자들이 계산해 본 결과 21 대 총선에서 미통당 후보의 관외 득표수가 같은 쌍이 14 쌍 나온 것은 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 이보다 2 배로 많은 쌍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한다 .
강용석의 사기는 하루도 안 가 들통 났다 . 20 대 총선에서는 똑같은 관외득표수가 나온 후보가 세 사람인 경우 ( 광진을 정준길 1,828, 동대문갑 허용범 1,828, 용인시을 허영천 1,828) 도 나왔다 . 쌍둥이도 무려 33 쌍이 나왔고 .
23 명이 모이면 생일이 같은 쌍이 나올 확률이 50% 이다 . 365 일 중의 하루를 생일로 가진 사람들 중에 생일이 같은 쌍이 나올 확률이다 . 축구하는 양 팀원과 주심 중에 생일이 같은 사람이 나올 확률이 50% 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
< 생일의 역설 >
https://ko.m.wikipedia.org/wiki/%EC%83%9D%EC%9D%BC_%EB%AC%B8%EC%A0%9C
아래는 김화랑님의 글이다 . 좀 더 확술적으로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
-. 유권자를 기계나 로봇으로 착각하는 오류
동네 사람들의 성향이 비슷한 건 기적이 아니라 상식입니다 .
부정선거론자들의 계산법은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 아무 생각 없이 1 번이나 2 번을 반반 확률로 찍는 기계 ' 로 가정합니다 . ( 누군가 희미한 미소를 짓겠군요 .)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 예를 들어 어떤 새로 생긴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A 동 ) 와 그 옆 아파트 단지 (B 동 ) 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 두 동은 사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도 비슷하고 , 아이들 키우는 환경도 비슷하며 , 집값이나 소득 수준도 비슷합니다 . 당연히 정치적 성향도 깊게 얽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이처럼 표심에 영향을 주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 A·B 동의 사전투표 결과가 똑같이 나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 원래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 균등분포 및 독립항등분포 가설의 오류라고 칭할 수 있겠습니다 .
부정선거론자들은 각 유권자의 표심을 완전히 독립적이며 무작위적인 사건으로 취급하는 심각한 ' 모형 설정 오류 ' 를 범하고 있습니다 . 이는 모든 유권자가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똑같은 확률로 투표한다는 ' 독립항등분포 (i.i.d.)' 와 ' 균등분포 (Uniform distribution)' 를 전제로 한 발상입니다 .
그러나 실제 유권자의 투표 행위는 무작위 추출에 의한 독립 시행이 아닙니다 . 세대 · 지역 · 거주 환경 · 소득 수준 · 자산 수준 등 수많은 외생 변수의 영향을 받는 사건입니다 . 통계학적으로는 이를 ' 표심과 복수의 인구통계학적 변수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 고 규정합니다 . 유권자의 정치적 지향성과 사회경제적 배경 변수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
한 마디로 , 특정 행정동의 인구통계학적 구성이 유사하다면 , 사전투표 결과가 비슷하게 수렴하는 것은 확률의 기적이 아니라 결정론적 요인에 의한 필연적 결과라고 보는 게 알맞은 해석입니다 .
-. 다 쏜 다음에 과녁을 그리는 오류
벽에 총 마구 쏘고 , 총알 뭉친 곳에 과녁 그리는 행위에 , 우리는 만 점을 줘야 할까요 ?
자 , 어떤 사람이 벽에다 총을 수천 발 마구 쐈다고 칩시다 . 그러다 우연히 총알 세 발이 완전히 한 구멍에 겹쳐 박힌 곳을 발견하자 , 뒤늦게 그 자리에 빨간 과녁을 그립니다 . 그가 " 나는 한 구멍에 세 발을 다 맞춘 명사수다 " 라고 자랑하는 건 과연 합당할까요 ?
이것이 바로 '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 ' 입니다 .
전국에는 수천 개가 넘는 행정동과 투표소가 있습니다 . 데이터가 이렇게나 많으면 , 그 수많은 동네 중에서 ' 우연히 투표 결과 비율이 소수점까지 똑같이 떨어지는 동네 ' 가 한두 군데쯤은 무조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오는 확률은 극히 희박하지만 , 전국에서 수천만 장의 로또를 사대니까 매주 당첨자가 반드시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신기한 우연 하나만 쏙 골라내서 조작의 증거라고 우기는 건 통계학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
서로 다른 동의 투표 결과가 일치한 것을 두고 ' 극히 희박한 확률 ' 이라며 음모론을 펼치는 것은 , 사후적 데이터 분석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이자 , ' 데이터 준설 (Data dredging)' 이죠 .
전국의 수많은 행정동과 투표소라는 방대한 표본 공간 안에서는 , 개별 확률이 극히 낮아 보이는 희귀한 사건도 전체 중 어딘가에서는 적어도 한 번 이상 발생할 결합 확률이 오히려 1 에 수렴하게 됩니다 .
이를 ' 진정한 대수의 법칙 (Law of Truly Large Numbers)' 이라고 합니다 . ( 이 법칙은 유사과학적 주장을 반박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
표본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복 사건의 결합이 존재할 확률은 인간의 직관을 초월하여 급증합니다 . 개별 확률이 낮더라도 비교 대상의 조합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치 사건의 발생 가능성이 비직관적으로 상향되는 , ' 생일의 역설 (Birthday Paradox)' 과 동일한 수학적 메커니즘이죠 .
무수한 데이터 풀에서 우연히 합치된 특정 지표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데이터 준설을 감행한 뒤 , 이 사후적 결과물을 조작의 결정적 증거로 자의성 해석하는 것은 통계 분석의 객관성을 근본적으로 상실한 오류임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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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통계학적 위양성의 전형입니다 .
현실의 복잡한 조건과 데이터의 종속성을 전부 무시해버리면 , 입맛에 맞는 가짜 결론을 이처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죠 . 안타깝지만 , 과학적 분석과는 전혀 무관한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