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들꽃소녀로 쓰다보니
아....나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지
소녀였던 적이 언제였드라...까마득하네요.ㅎㅎ
점심 시간에 산책했어요.
자~ 건너편 산위로 올라가는 길가에
뽕나무가 있는데 오디가 얼마나 익었나 가볼까나~~
햇살이 좀 따가우니 대충 검정 우산 하나 뽑아 쓰고
랄랄라~ 하면서 가보니
과육이 크지 않은 오디가 저 높이 매달려 검게 익었어요
어렸을때 시골 밭가에 오디가 익으면
동네 꼬맹이들 우르르 몰려가 손에 가득 따서
한입에 넣고 오물오물~
손이고 입이고 까맣게 물들었는데
그런 꼬맹이 시절도 있었는데
어쩌다 벌써 곧 오십 아줌마가 되었을까..
그 옆 나무를 올라타고 전기줄을 감아 퍼진
다래 넝쿨에는 다래가 포도 송이처럼 달렸네요.
이쪽을 한바퀴 돌아 내려와
바로 뒷편 산아래 들녁을 탐색~
밤꽃이 피어 밤꽃향이 머리 아플 정도로 진하게 풍겨온지
며칠 되었고
보라빛 엉겅퀴 꽃이 군락을 이뤄 피었는데
줄기마다 까만 벌레들이 다다다닥 붙어있네요... 으....
그 옆엔 보라색 꿀풀이 제법 피어
호박벌 같은 통통하고 큰 벌이 꿀 따느라 바쁘고요
그 아래엔 긴 줄기 위로 하얀 꽃이 화사하게 피었는데
검색해보니 참으아리..라고 나와요.
향기는...뭐랄까 달콤한 향기는 아니네요.
그 아래 아래엔 몇줄기 자라 꽃을 한두개 피운
며느리밑씻개.... 이름이 참 그래요.
꽃말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꽃 줄기는 가시가 엄청 많아요.
얘랑 비슷한 꽃이 고마리..라고 있는데
고마리는 줄기에 가시가없고 네모각진 줄기에다
물가 주변에 군락을 이뤄 자라고 꽃이 피는데
밥풀 모아놓은 모양이지만
그래도 참 맑고 귀엽고 이뻐요.
자자~
이제 산책마치고 들어가자~
랄랄라~ 하면서 오니
넓은 들에 개망초꽃이 하얗게 피었어요
길가에 한두개 피어있음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넓은 들 한쪽에 쫘악 퍼져 자란 개망초가 꽃을 피우면
동화 속 장면같아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요
봄엔 나물과, 묵나물로
여름엔 꽃과 향기로 즐겁게 해주네요
누군가에겐 잡초
누군가에겐 식재료
누군가에겐 꽃...
이상 산책 잡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