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아침에 돌아가셨어요. 생각보다 갑작스럽게요.
삼일 장 치르고 친정집에 머물면서 어제는 삼오제를 준비하는데 이모가 왔어요.
엄마 옷장부터 뒤지네요. 어쩜 이렇게 옷들이 나한테 딱딱 맞니 하면서 하나씩 입어 보는데 난감하더라고요.
이모, 이거 엄마랑 이모 똑같이 한벌씩 사드린 옷이에요. 이모도 색깔만 다르지 이거 집에 있어요. 말려도 못들은 척 해요. 딴 사람 몰라도 언니 올때까진 엄마 옷에 손대면 안 될 것 같아요. 그 때가서 얘기해요, 하고 간신히 말렸는데요.
언니는 이모 간 다음에 엄마 옷 저보고 먼저 빼돌리라네요. 엄마가 명품옷도 깔별로 사시고 동네에서는 소문난 패셔니스타셨어요.
그 옷이랑 가방 반 정도는 제가 사드린 건데. 그렇다고 제가 다 갖고 갈 생각은 아니지만 벌써 엄마 옷부터 입어보는 이모. 솔직히 정떨어지네요. 보통 돌아가신 엄마 옷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