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도리라는게 있다면
저와 시가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문제가 생겼어요.
제가 생각하는 며느리의 도리는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다정하게 안부 묻고 부모님 얘기 들어 드리기, 경조사 참석, 배우자의 부모님 존중하기예요.
용돈도 드리고 여행도 함께 가고 한달에 한번 정도 식사대접 하는데 여행비와 식사비도 저희가 거의 다 부담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셨어요.
저희에게 물려줄 재산이 많다는데 (이것도 구차하나 말이 안되는 소리였음) 그걸 빌미로 저에게 본인 자식들도 안하는 효도를 요구하더군요. 휴가 내고 본인들 병원 가는데 수행하길 바라셨고 제사날에는 휴가내고 당연히 일찍 와서 일해라 했어요. 저에 대한 배려는 없었고,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해라, 일방적으로 니가 우리집에 맞춰라 였어요.
결혼할때 저희에게 전혀 보태주신것도 없었고 바라지도 않아요.
제가 맏며느리니 이제부터 제사 준비를 전담할 준비를 하고, 시가 경조사에는 한번의 예외없이 참석하며(비행기 타고 가야할 지방까지), 시부모 병간호(병원 모시고 다니기), 경제적 지원, 시가 친척문제 해결, 시가의 감정문제 책임까지 생각하셨어요.
제가 본인들 성에 안찬다 하면서 합가하고 싶어하셨어요. 저에게는 말을 안하시고 시가 친척분들에게 하시더군요.
결정적으로 이집안에 일이 생기면 그 화풀이를 저에게 큰소리로 여러사람 앞에서 폭언하는 걸로 마무리 했고 이런 패턴이 여러번 생기니 전 도저히 이 결혼을 유지할 마음이 없어졌어요. 앞으로 시가 사람들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이혼하자
남편에게 말했고 그동안 자기 집안에 대해 변명하던 남편이 생각이 바뀌었는지 제가 시가에 안가는 것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