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경상도 시골입니다.
어머니님은 19에 시집오셔서 내내 같은 동네 살고 계세요.
시아버지는 돌아가신지 6년정도 지났구, 시댁은 동네 마을회관 근처에 있어요.
집에 들낙거릴때 마을회관앞을 지나다녀요.
마을회관 1층은 할머니들, 2층은 할아버지들이 계신데,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팡팡 돌립니다.
그래서 혼자 사시는 분들은 겨울을 회관에서 나십니다. 멀리있어서 못오시는 분들은 엄청 억울(?)해 하셔요.
겨울 미끄러워서 잘 못오시니까...
시댁 동네는 집에 제사를 지내면 제사 음식을 가까운 집에 돌립니다. 옆집이 고모할머니댁이라 제사가 있으면 우리집에도 음식이 옵니다.(명절근처라 저도 먹어봤는데, 그음식이 명절음식이랑 비슷해서 안줘도 될것 같은데, 가져오셔요)
시어머니도 제사 음식중 나중에 마을회관으로 가져가실 걸 제일 신경씁니다. 제사음식 줄인다 하셔도 마을회관에 돌릴것 때문에 못 줄이심.
그러다가 어떤집에서 마을회관에 돈으로 땜빵을 함. 자녀가 치킨이나 족발을 사오기도 하고 배달도 시킴.
할머니들 처음엔 엄청 좋아하심. 자식들이 사온 빵,떡,과자 다 마을회관으로 가져옴.
여름엔 과일 (수박, 참외등), 아이스크림 가득 사와서 마을회관 냉장고를 채움. 이게 서로 경쟁이 되고, 눈치를 보게 됨.
냉장고가 꽉 차니, 누군가 돈으로 내고 나중에 사드시라 함.
그래서 제사때나 생신에 돈으로 마을회관에 내는 분위기가 조성됨.. 보통 20만원...ㅎㅎㅎ
돈없는 독거 노인들중 빈손 민망해서 안오시는 분들 생김. 한번도 안내고 마을회관에 있는거 가져가서 뒷말 듣는 분도 있지요.
그런데, 솔직히 20만원 너무 많지않나요?
우리집은 자식 3명이 제사비로 2~30만원씩 드리는데, 그돈으로 제사음식 장만하고 , 마을회관에 돈 내겠지만
돈 못드리면 어쩌나요?
이번 제사에 어머니가 돈 안내고 수박이랑 먹을거(먹는게 만드는것도 솔직히 부담) 가져가신대요.
돈없으면 경노당도 못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