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영화 보면 집앞 나무 데크에 앉아 있잖아요.
그런 식의 데크가 달린 목조주택에 살아요.
집은 옹벽을 쌓아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요.
데크 위에는 지붕을 만들었고 그 아래에는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을 드리웠는데 오늘 저녁엔 시원한 바람에 그늘막이 펄럭이지만 아늑하게도 하고 있네요.
현관 앞 데크에 이케아에서 산 등받이 나무 의자에 앉아 앞을 바라보면 대문이 보이는데 아무도 안지나가요. 낮에는 더러 지나가구요.
뷰는 멀리 산이 보이고 가까이도 야산인데 밤나무 아카시아 나무등이 높이 솟아 하늘과 맞닿아 있어 아무도 나의 경치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네요.
뜨거운 핸드드립 커피 한 잔 내려서 강쥐 옆에 앉아서 조용히 있으니 마당냥이들이 한 둘 옆으로 오네요.
5년 넘게 밥을 줘도 사람을 못믿고 곁에 안오는 녀석들이에요.
멀리 차소리 들리고 원래는 소쩍새 꾀꼬리 딱새 뻐꾸기 검은등-뻐꾸기 딱다구리들이 돌아가며 우는데 오늘은 태풍바람 처럼 세게 불어 새들이 숨죽이고 있나봐요.
결론은,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죄송해요 혼자만 행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