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 친정 엄마 하루에 세 시간씩 와서 식사랑 약 챙겨드리고 엄마 방 청소랑 말동무도 해 주시던 보호사님.
안 먹는다고 투정부리는 엄마 위해서 음식도 매일 정성껏 준비해 주시고 짜증 한 번 안 내고 늘 웃음으로 대해주신 고마운 분인데요.
엄마가 병환이 심각해져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신지 2주 되었고, 일당 시급 받으시는 분 더이상 붙잡아 둘 수 없어서 그만 두시는 걸로 하고 마지막 월급 입금해 드렸는데요. 엄마 돈 관리하는 언니한테 전화를 하셨더래요. 지금까지의 천사같은 목소리가 아니고,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딱딱한 말투로 월급만 보내는 법이 어딨냐, 1년 넘게 일했으면 당연히 퇴직금도 보내는 거라고요. 엄마가 아직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오늘 내일 하시는 상황이라 저희들 다 장례준비 시작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돈문제로 그렇게 돌변하신 것도 놀랍고 퇴직금을 드리는 게 맞는지, 그럼 얼마 정도 드리는 게 좋은지 혼란스럽네요.
이 분이 엄마 간병해 드린 건 1년 3개월 정도. 마지막 2개월 정도 기저귀 수발 약간 들었고요. 이 보호사님 말고 따로 오시는 요양 간호사님이 힘들고 험한 일은 거의 도맡아서 하셨어요. 도우미 이모님도 오셔서 살림 관계된 일은 다 해주셨고요. 비교적 강도가 낮은 일 해주신 분 퇴직금까지 드리면 더 오래 일 하신 간호사님 이모님도 퇴직금 챙겨드려야 되는 건가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땐 입주 간병인 분이 마지막 상여금 드렸는데도 플러스 임종비용 따로 챙겨 달라고 하셔서 난감했는데. 다들 어떻게 하시는 지 궁금해요. 이런 추가 비용들 저희가 몰랐던 당연한 관행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