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안에 유독 잘난 자식이 한 명 나오면,
그 사람에게 기대어 살려는 사람도 생기고,
심지어는 끌어내려야 자신이 편해지는 사람도 생깁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그런 인간 군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도,
어머니와 따로 살고 왕래도 많지 않은 아버지에게
매달 190만 원씩 생활비를 드리는 경우가 과연 흔한가요?
그리고 어머니는 20여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시면서..
월 천만원 정도의 치료비와 요양비가 들었다고 하죠..
그런데 정작 이 비판에 얼굴을 드러낸 분은
부모 봉양이나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양 부모의 노후를 위해 죽을힘을 다했던
친 동생에게 "190만 원밖에 안 줬다"며 비난하는
김용남 친누나의 모습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190만 원이 적다는 건지,
아니면 어떤 금액을 줘야 만족한다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건,
한 집안의 수십 년 된 상처와 감정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끄집어내
선거판의 소재로 소비하는 조국 측 입니다.
정책도 비전도 아닌 가족사를 들춰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가 과연 정상입니까?
질릴 정도를 넘어 섬뜩합니다.
가족 간의 아픔은 가족의 문제로 남겨둬야 합니다.
그걸 선거에 이용하는 순간,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사람을 망가뜨리는 도구가 됩니다.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은 아니라고 봅니다.